미국 증시에 상장된 또 하나의 기업이 암호화폐 자산 운용 전략을 본격화하며 톤(TON) 코인을 대규모 매입했다. 최근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를 주요 자산으로 편입하려는 기업의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알파톤캐피털(AlphaTON)은 26일(현지시간) 밝힌 공식 성명을 통해 톤(TON) 토큰 3,000만 달러(약 417억 원) 어치를 매수했다고 발표했다. 최근 한 달간 톤 가격이 약 13% 하락한 상황에서 이뤄진 대규모 매입으로, 알파톤은 이 토큰 중심의 디지털 자산 국고(DAT) 운영을 선언한 두 번째 기업이 됐다.
알파톤은 바이오테크 기업 포티지 바이오텍(Portage Biotech)에서 최근 사명을 변경한 회사다. 앞서 8월에는 톤 스트래티지 컴퍼니(TON Strategy Co.)가 해당 전략을 최초로 채택한 바 있으며, 이 회사 역시 기술 기업 벌브 테크놀로지에서 사명을 변경하고 톤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알파톤은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2025년 말까지 톤 기반 국고 규모를 1억 달러(약 1,390억 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같은 공격적 전략에도 불구하고, 이날 기준 알파톤의 주가는 야후 파이낸스 기준으로 24시간 동안 약 9.6% 하락했다.
이번 결정의 중심에는 브리트니 카이저(Brittany Kaiser)가 있다. 그녀는 이전에 비트코인 채굴기업 그리폰 디지털(Gryphon Digital)의 이사회 멤버로 활동했으며, 현재 알파톤의 전략 수립에도 관여 중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지난해 9월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알파톤은 2019년부터 면역 항암제 분야 연구개발을 병행해 왔으며, 앞으로는 디지털 자산 국고 부문도 핵심 사업라인 중 하나로 삼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