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와 그의 기업 스트래티지(MicroStrategy)가 다시 한번 비트코인(BTC) 시장에 강한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단 두 단어, "멈추지 마라(Be Unstoppable)"라는 짧지만 강력한 문구를 남겼고, 이는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전략을 압축적으로 드러낸 표현으로 해석된다.

세일러의 이번 발언은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보유량이 역대 최고치인 639,835 BTC를 돌파하면서 나왔다. 이는 현재 시세 기준으로 약 700억 달러(약 97조 3,000억 원)에 달하는 규모다.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 10만 9,500달러(약 1억 5,215만 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는 만큼, 단일 상장사 보유량으로는 단연 최대 수준이다.

스트래티지의 경쟁사는 현저히 뒤처졌다. 두 번째로 많은 보유량을 기록한 마라 홀딩스(MARA Holdings)는 52,477 BTC를 보유 중이며, 테슬라($TSLA)는 11,509 BTC, 코인베이스($COIN)는 11,776 BTC에 그친다. 상위 10개 기업이 모두 합쳐도 스트래티지의 수량을 따라잡지는 못한다.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몇 달간 출렁였다. 지난 8월에는 12만 4,000달러(약 1억 7,236만 원)까지 상승했다가 10만 6,000달러(약 1억 4,734만 원)까지 떨어졌다가, 현재는 11만 달러(약 1억 5,290만 원) 이하로 회복한 상태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이처럼 롤러코스터 같은 가격 변동이 수익과 손실을 가르는 중요한 요소지만, 스트래티지의 태도는 변함없다. 그들의 전략은 명확하다: 비트코인 매수 후 보유(HODL).

스트래티지는 단순한 소프트웨어 기업을 넘어 전 세계 최대 비트코인 금고로 자리매김했다. 채굴기업이나 거래소보다도 많은 BTC를 보유 중이며, 이는 세일러가 수년간 일관되게 유지해온 철학이기도 하다. 업계에서는 클린스파크(CleanSpark), 라이엇 플랫폼(Riot Platforms), 블록($SQ) 등도 비트코인에 적극적이지만, 보유 자산 측면에서는 스트래티지의 존재감이 압도적이다.

이번에 공개된 세일러의 메시지는 단순한 마케팅 이상이다. 어두운 후드에 주황색 넥타이를 맨 그의 사진과 함께한 "멈추지 마라"는 문구는 비트코인에 대한 그의 확신, 그리고 기업의 정체성을 상징한다. 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을 실험이 아닌 핵심 자산으로 채택한 몇 안 되는 기업이며 지금까지 어느 누구도 그들에 필적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