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의 반등세가 주춤하면서 주요 가격 지지선 아래로 하락하는 등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인공지능(AI) 모델들은 여전히 상승장의 연장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이 10만 9,000달러(약 1억 5,151만 원)를 하회한 이후 하락세가 이어지자 일각에선 '하락장 진입' 경고까지 나왔으나, AI 챗봇들은 이번 조정이 과거의 중간 조정 구간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오픈AI의 ChatGPT는 현재의 하락을 “역사적 조정 흐름과 일치한다”고 진단했다. 이 챗봇은 비트코인이 한때 12만 4,000달러(약 1억 7,236만 원)에서 10만 8,000달러(약 1억 5,012만 원)로 하락한 흐름이 불 마켓 내부의 일시적인 후퇴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고래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매집을 지목하며 “단기 반등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ChatGPT는 현재 9만 5,000~10만 달러(약 1억 3,205만 원~1억 3,900만 원) 구간이 핵심적인 지지선이라고 평가했다. 이 구역이 무너질 경우 비로소 하락장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경고도 곁들였다.
일론 머스크(Elon Musk)가 운영하는 X 플랫폼 내 AI 챗봇 '그록(Grok)' 역시 유사한 전망을 내놨다. 그록은 고점 형성 시기가 2025년 4분기 또는 2026년 초로 예측되며, 이는 과거 반감기 이후 518~550일 내 나타났던 가격 정점과 일치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록은 현재 비트코인의 상대강도지수(RSI)가 ‘과매도’ 수준으로 진입했다며, 단기 상승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봤다. 또, 거래소 내 비트코인 보유량이 눈에 띄게 증가하지 않았다는 점을 근거로 대규모 이익 실현 매도가 없음을 강조했다.
또 다른 AI 모델 퍼플렉서티(Perplexity)는 “단정짓기는 어렵지만 현재 시장은 전환점에 있다”고 평가했다. 이 챗봇은 매수세 증가와낮은 매도 압력을 배경으로 새로운 상승장이 시작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하며, 미국달러 약세와 향후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까지 긍정재료로 꼽았다. 특히 현재 시장 환경이 2020년 강세장 직전과 유사하다는 분석은 주목할 만하다.
일부 비평가들, 특히 금 투자자 피터 쉬프(Peter Schiff)처럼 비트코인에 대해 회의적인 인물들은 이번 하락을 전형적인 ‘하락장 진입’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그러나 AI의 시각은 다르다. 데이터에 기반한 해석은 여전히 장기 상승 추세의 유효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결국 단기간의 조정을 두고 불 마켓 종료로 간주하기엔 이르다는 것이 AI의 공통된 의견이다. 향후 지지선 유지 여부와 금리 정책, 기관 수요 흐름에 따라 비트코인의 향방이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