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스테이킹 전환…6개월 만에 입금이 출금 앞질러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검증인 입금이 6개월 만에 출금보다 많아지며, 이더리움 가격 반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입금 대기열이 크게 증가하면서 이더리움 공급 압박이 낮아지는 동시에 장기 보유자와 기관의 신뢰 회복 신호로 해석된다.

6개월 만에 스테이킹 반전…입금이 출금 앞질러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이더리움 스테이킹 입금 규모가 출금을 넘어섰다. 그간 이어졌던 높은 출금 추세가 반전된 것으로, 이는 네트워크에 대한 믿음이 회복됐다는 신호로 읽힌다. 현재 검증인 입금 대기 수량은 약 78만 8310ETH(약 3조 1,220억 원)로, 출금 대기 수량 31만 2091ETH(약 1조 3,846억 원)의 2.5배 수준이다. 신규 입금은 반영까지 약 13일 이상 대기해야 할 만큼 수요가 몰리고 있다.

대규모 기관 스테이킹이 주도…비트마인 1조 원어치 예치

검증인 입금 급증에는 기관 참여도 영향을 미쳤다. 암호화폐 기업 비트마인(Bitmine)은 지난 12월 28일 하루에만 34만 2,560ETH(약 1조 397억 원)를 스테이킹했다. 이는 자사 검증인 네트워크인 MAVAN 출범 준비의 일환으로, 향후 2026년에 미국에서 본격 출시될 예정이다. 이처럼 ‘금고 역할’을 하는 기관 투자자의 대량 예치가 유통량을 줄이며 ETH 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더리움 활성 검증인 98만 명 육박…전체 물량의 29% 잠김

현재 기준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활성 검증인 수는 98만 3,060명에 달하며, 이는 전체 ETH 물량의 약 29.29%에 해당한다. 스테이킹으로 묶여 있는 ETH는 약 3,550만 개 수준이다. 최근 이더리움 업그레이드 ‘페크트라(Pectra)’ 이후, 대규모 자산을 쉽게 다시 예치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재스테이킹이 활발해졌다.

‘입금 초과’ 구간, 과거에도 상승 신호…이번엔 4,000달러?

전문가들은 과거 유사 시기와 비교하며 ETH 가격 반등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지난 6월에도 스테이킹 입금이 출금을 초과한 후 짧은 시간에 이더리움 가격이 2배 상승한 사례가 있었고, 현재 ETH는 2,930달러(약 422만 원)를 유지하고 있다. 분석가들은 3,000달러 지지선을 확실히 이탈하지 않고 반등이 이어진다면, 4,000달러(약 576만 원) 돌파도 가능하다고 내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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