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은 2025년 3분기가 과거와는 다른 양상을 보인 알트코인 시즌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비트코인(BTC)의 부진한 성과와 중앙화 거래소들의 영향력이 맞물리며 시장 분위기가 전환됐다는 분석이다.
그레이스케일은 최근 발표한 분기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이더리움(ETH), 인공지능(AI), 스마트컨트랙트 등 암호화폐 관련 섹터 전반이 3분기에 수익률 면에서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지만, 주도권은 알트코인 쪽에 있었다고 진단했다. 특히 스마트컨트랙트 섹터는 미국에서 지난 7월 통과된 GENIUS 법안에 힘입어 급성장했으며, 이 변화는 주요 스테이블코인 규제 도입과 맞물려 투자 흐름을 크게 끌어당긴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분기에는 비트코인보다 다른 자산들의 상승폭이 더 컸고, 이러한 수익률 분포는 전통적인 비트코인 강세 구간과는 명확히 구분된다고 분석했다. 그레이스케일은 이를 "새로운 패턴을 보인 알트코인 중심의 시장 회복"으로 정의하며, 과거 비트코인 지배력이 하락할 때와는 성격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흐름은 중앙화 거래소들이 펼친 신규 상장, 마케팅 확대, 거래 편의성 개선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즉, 기술적 진보와 정책 환경 변화, 거래 인프라의 고도화가 동시에 맞물리며 알트코인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은 셈이다. Grayscale은 이번 국면이 "기존과 다른 질적 변화를 암시하는 알트 시즌"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