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2분기, 탈중앙화 금융(DeFi) 시장에서 비너스(Venus, XVS)가 보여준 성과는 사용자 활동의 강한 회복세와 다채로운 자산 통합을 중심으로 뚜렷한 방향성을 나타냈다. 메사리 리서치(Messari Research)에 따르면, 비너스는 BTC 담보의 증가와 신규 담보 유형의 유입에도 불구하고, BNB와 스테이블코인의 감소로 인해 총 예치 자산(TVL)을 전분기 수준인 22억 7천만 달러로 유지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TVL 구성 변동이 두드러졌다. BTC 담보 규모는 전 분기 대비 25.9% 증가해 비중이 33.7%로 상승했고, ETH는 17.9% 반등하며 일부 점유율을 회복했다. 반면, BNB는 27.2%, USDT와 USDC는 각각 20.2%, 34.7% 감소하며 비중에서 밀려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니체인과 이더리움 기반 자산의 신규 유입 등으로 기타 담보 자산 카테고리는 56.8%에 달하는 증가율을 보이며 TVL에서 균형 역할을 했다.
대출 활동 측면에서는 총 대출 가치(TVB)가 9.3% 증가한 6억 5천 76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BNB와 ETH 담보 대출 수요가 전분기에 비해 크게 회복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BNB 대출은 35.6% 상승해 2억 3천 360만 달러에 달했고, ETH는 45.9%만큼 증가했다. 반면, BTC 대출은 32.7% 감소하면서 변동성이 큰 자산에 대한 사용자들의 신중한 접근을 드러냈다.
플랫폼 이용자 참여는 대출 규모 회복 이상의 인상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일일 평균 활성 사용자 수는 71.6% 급증해 1,522명을 기록했고, 예치 건수는 43.5% 증가한 25만 4천여 건에 달했다. 이와 같은 사용자 기반 확대는 다양한 신규 인센티브 프로그램과 담보 자산 확대 정책의 직접적인 효과로 풀이된다. 메사리 리서치는 참여 증가가 플랫폼 전반의 생태계활성화로 귀결되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러한 활동 증가에도 불구하고 프로토콜의 재무 성과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프로토콜 수익은 전분기 대비 47.5% 감소한 820만 달러, 공급 측 수익은 54.6% 줄어든 120만 달러에 머물렀다. 적극적인 사용자 활동 대비 낮아진 수익률은 자산 구성 변화와 수수료율 하락의 영향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거버넌스 측면에서는 새로운 정책이 도입됐다. 특히 비너스 애프터번(Venus Afterburn)은 메사리 리서치에 따르면 VIP 515 제안을 통해 BNB 체인 수익의 25%를 분기별 XVS 토큰 소각에 사용하는 메커니즘으로 확정됐다. 이는 당장의 수익 지표에는 반영되지 않더라도, 장기적인 토큰 공급 압박 완화와 가치 상승을 유도하는 토큰노믹스 전략으로 평가된다.
기술적 진보에 있어서도 시너지가 있었다. 세이프(Safe)와의 통합으로 스마트 지갑 기능이 강화됐고, 리도(Lido)의 wstETH 및 솔브프로토콜(Solv Protocol)의 솔브BTC 등 유동 스테이킹 토큰 및 토큰화된 자산의 대거 수용은 사용자의 자산 유동성 활용도를 끌어올렸다. 이는 향후 DeFi 시장에서 비너스의 징검다리 역할을 확대함에 따라, 플랫폼 파급력을 높이는 기반이 될 전망이다.
요약하자면, 비너스 프로토콜은 2025년 2분기 동안 새 담보 자산 확장, 사용자 참여 증대, 적극적인 거버넌스를 통해 견고한 성장 기반을 다졌지만, 수익 구조 측면에서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메사리 리서치는 이러한 이질적 성과를 토대로 비너스가 재무 구조를 효율화하고 인센티브 기제를 정교화할 경우, 멀티체인 전략을 기반으로 한 중장기 성장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