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SOL)가 기술적 지지선 인근에서 거래되며 상승 사이클 마지막 하락 구간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차트 전문가들은 와이코프 이론을 근거로 거대한 상승 추세의 방아쇠가 당겨질 수 있다며, SOL의 500달러(약 69만 5,000원) 상향 돌파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가 ZYN은 솔라나가 와이코프 축적 모델의 D단계를 지나 E단계로 진입 중이라고 밝혔다. E단계는 통상 큰 상승세를 동반하는 구간으로, 현재 가격 조정은 마지막 조정 국면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이번이 마지막 큰 하락이며 4분기 랠리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 가격대에 매수한 투자자들은 2~3개월 내에 만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솔라나는 202달러(약 28만 원) 선에서 거래 중으로, 최근 24시간 동안 3% 반등했지만 1주일 기준으로는 15% 이상 하락한 상태다. 거래량은 하루 기준 111억 9,000만 달러(약 15조 5,641억 원)에 이른다. Wise Crypto도 솔라나가 177~180달러(약 24만 6,000~25만 원) 구간에서 중요한 지지 수준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가격대는 지난 3월부터 시작된 상승 추세선 하단부와 일치하는 구간이다.
기술적 지표도 반등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스토캐스틱 RSI 지표는 과매도 영역에 진입해, 통상 반등이 시작되기 전의 전형적인 패턴을 보이고 있다. Wise Crypto는 “해당 지지선이 유지될 경우 240~250달러(약 33만 4,000~34만 7,000원) 반등 가능성이 있다”며 “그러나 지지선이 무너질 경우 150달러(약 20만 8,000원)까지 조정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기관 투자를 유도할 수 있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카나리 캐피탈은 솔라나 ETF에 대한 S-1 서류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업데이트했다. 이 펀드는 마리네이드 파이낸스와 제휴해 SOL을 보유하고 스테이킹 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분하는 구조다. 이러한 ETF 설립 시도는 솔라나에 대한 제도권 관심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그레이스케일의 솔라나 ETF 제안 서류는 오는 10월 10일 처음으로 SEC 심사를 받게 된다.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현물 ETF가 승인된 이후 각종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대한 기관 유입 기대가 높아졌지만, 시장 전반의 시각은 여전히 신중하다.
예측 시장 플랫폼 폴리마켓에 따르면, SOL이 2025년 중 사상 최고가 경신에 성공할 확률은 34%에 불과하다. 기술적 분석과 ETF 소식이 상승 가능성을 키우고는 있지만, 가격 회복 속도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선도 뚜렷하다.
현재 솔라나는 기술적 변곡점과 정책적 방향성 사이의 긴장 상태에 놓여 있다. 차트 구조, 기관 관심, 투자 심리라는 세 가지 축이 맞물리며 향후 시장 흐름을 결정지을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