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은 다양한 방식으로 축적되고 있다. ① 인플레이션 헤지와 미래 가치 저장 수단으로 보고 직접 매입하는 상장기업, 사기업, 정부, ② 투자자 자산을 대신 보관하며 시장 수요에 응답하는 ETF·펀드, 거래소·커스터디, DeFi 스마트컨트랙트 등이 대표적이다. 기관과 정부의 BTC 보유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유통 물량이 줄어들고, 시장 가격에 중장기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정부 보유 확대는 비트코인의 제도권 편입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번 기사에서는 글로벌 기관, 정부, 커스터디별 비트코인 보유 현황을 한눈에 살펴본다. [편집자주]
비트코인트레저리 집계에 따르면 기관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총 367만 BTC(약 4216억 달러, 586조원)로, 최근 30일간 3.8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일 기간 비트코인을 보유한 기관 수는 15곳 늘어난 294곳으로 집계됐다.
현재 비트코인을 보유한 기관은 ▲상장 기업(168곳, 97만7509 BTC) ▲정부(12곳, 52만5751 BTC) ▲사기업(55곳, 29만4101 BTC) ▲ETF 및 기타 펀드(44곳, 147만6694 BTC) ▲거래소 및 커스터디(4곳, 15만5852 BTC) ▲디파이 및 스마트컨트랙트(11곳, 24만2514 BTC) 등이다.

상장 기업 97만7509 BTC|1123억5100만 달러|4.655%
상장사 중 스트래티지(전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공급량의 2.996%에 해당하는 62만9376 BTC를 보유하며 단일 최대 보유 기관 자리를 지켰다. 스트래티지는 지난 11일 155 BTC를 확보한 데 이어 18일 430 BTC를 사들이며 총 보유량을 62만9376 BTC까지 늘렸다.
암호화폐 개발사 블록원(Block.one)이 설립한, 코인데스크의 모기업인 암호화폐 거래소 불리시(Bullish)가 지난 13일 뉴욕증시에 성공적으로 상장, 단숨에 비트코인 보유 상장사 상위 5위권에 진입했다. 현재 약 2만4000 BTC를 보유하고 있다.
상장 기업 보유 TOP 5
스트래티지 (62만9376 BTC, 미국)
마라 홀딩스 (5만639 BTC, 미국)
XXI(트웬티원캐피털, CEP) (4만3514 BTC, 미국)
비트코인스탠다드트레저리컴퍼니(BSTR) (3만21 BTC, 미국)
불리쉬(BLSH) (2만4000 BTC, 미국)
이어 라이엇 플랫폼(1만9239 BTC, 미국), 메타플래닛(1만8888 BTC, 일본), 트럼프 미디어 & 테크놀로지 그룹(1만5000 BTC, 미국)이 뒤를 이었다.
국내 상장사 중에서는 비트맥스(551 BTC, 50위), 위메이드(223 BTC, 67위), 네오위즈 홀딩스(123 BTC, 81위)가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비트맥스는 이달 2일 56.04 BTC에 이어 13일 51.11 BTC를 추가 매입하며 2단계 순위 상승을 보였다. 위메이드와 네오위즈는 기존 보유량을 유지했지만 각각 1단계, 2단계 순위 하락이 있었다.
사기업 29만4101 BTC|338억7700만 달러|1.4%
사기업 부문 상위권은 보유량 및 순위 변동 없이 유지되고 있다. 블록원(미국)이 가장 많은 16만4000 BTC를, 테더 홀딩스(영국령 버진아일랜드)가 10만521 BTC를 보유 중이다.
사기업 보유 TOP 5
블록원 (16만4000 BTC, 미국)
테더 홀딩스 (10만521 BTC, 영국령버진아일랜드)
스톤 리지 홀딩스 그룹 (1만 BTC, 미국)
스페이스X (8285 BTC, 미국)
테조스 재단 (2903 BTC, 스위스)
6위에는 비트코인 채굴업체 아이오닉 디지털(2520 BTC), 7위에는 아메리칸 비트코인(1941 BTC), 8위에는 잽 솔루션(스트라이크, 1500 BTC)가 자리하고 있다.
정부 52만5751 BTC|606억200만 달러|2.504%
정부 보유량은 지난 집계 대비 소폭 감소했다. 부탄 정부(6위)의 보유량이 9969 BTC로 확인되며, 엘살바도르(7위)는 지속적인 매입으로 보유량이 6273 BTC로 확대됐다.
정부 보유량 순위에서는 미국이 19만8021 BTC를 보유하며 1위를 유지했고 중국이 19만 BTC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영국, 우크라이나, 북한이 뒤를 이었다. 6위 국가인 부탄은 19일에 800 BTC를 추가 처분해 보유량을 9969 BTC로 축소했다.
정부 보유 TOP 5
미국 (19만8021 BTC)
중국 (19만 BTC)
영국 (6만1245 BTC)
우크라이나 (4만6351 BTC)
북한 (1만3562 BTC)

국가별 비트코인 보유 기관 수를 보면 미국이 100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 가운데 상장사 55곳, 사기업 26곳, ETF 및 거래소 16곳, 정부기관 2곳, 디파이 및 기타 기관 1곳이 포함된다.
캐나다가 43곳(상장사 34곳, ETF 및 거래소 7곳, 사기업 2곳)으로 2위를 기록했다. 영국은 총 20곳으로, 상장사 11곳, 사기업 5곳, ETF 및 거래소 3곳, 정부기관 1곳이 포함됐다.
독일과 홍콩이 각각 10곳으로 공동 4위를 차지했다. 독일은 상장사 5곳, ETF 및 거래소 3곳, 사기업 1곳, 정부기관 1곳을 보유했으며, 홍콩은 상장사 7곳과 ETF 및 거래소 3곳을 보유하고 있다.
ETF·거래소 163만2546 BTC|1883억1400만 달러|7.774%
ETF와 거래소가 전체의 7.774%를 점한 가운데 블랙록 IBIT가 74만8968 BTC로 가장 많은 물량을 보유 중이다. 지난달 10차례에 걸쳐 비트코인을 매입한 블랙록 IBIT는 이달 8일 1850 BTC에 이어 14일에도 6518 BTC를 순매수했다. 피델리티 FBTC는 20만6846 BTC, 그레이스케일 GBTC는 18만5121 BTC를 각각 보유하며 2·3위를 차지했다.
ETF·거래소 보유 TOP 5
블랙록 IBIT (74만8968 BTC)
피델리티 FBTC (20만6846 BTC)
그레이스케일 GBTC (18만5121 BTC)
비트멕스 (5만2020 BTC)
아크·21셰어스 ARKB (5만1055 BTC)
디파이·스마트컨트랙트 24만2514 BTC|279억8400만 달러|1.155%
디파이·스마트컨트랙트의 비트코인 보관량은 총 24만2514 BTC로 집계됐다. 해당 부문에서는 랩트비트코인(Wrapped BTC)이 가장 많은 12만7043 BTC를 보유 중이다.
디파이·스마트컨트랙트 보유 TOP 5
랩트비트코인(Wrapped BTC) (12만7043 BTC)
cbBTC (4만4305 BTC)
카사시우스 코인 (3만7693 BTC)
솔브 프로토콜 비트코인 (7182 BTC)
아발란체 브리지드 비트코인 (5091 BT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