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암호화폐 리서치 기관 메사리 리서치(Messari Research)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니어 프로토콜(NEAR)의 멀티체인 조정 프레임워크인 니어 인텐트(NEAR Intents)가 2025년 3분기 기준 230만 건 이상의 자산 스왑을 처리하며 2억 3,490만 달러 규모의 거래를 촉진했다고 밝혔다. 네트워크 주요 기반인 이 프레임워크는 크로스체인 상호운용성과 자율 에이전트 간 거래를 저마찰로 실현하는 역할을 수행하며, 니어 생태계는 기술·거버넌스·인공지능 등 다양한 축에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메사리에 따르면 니어 인텐트는 크로스체인 거래 실행을 위해 탈중앙화 솔버와 스마트 컨트랙트를 활용하며, 현재 125종 이상의 자산을 지원하고 있다. 온체인 DEX와 오프체인 장소에서 최적 유동성 경로를 탐색해 효율성까지 고려된 실행을 제공한다. 여기에 시뮬레이션 도구를 통해 거래 전 결과를 예측할 수 있으며, 1-클릭 API와 공유 가능한 암호화폐 선물 링크 등 사용자 친화 기능도 속속 도입되고 있다. 리서치에 따르면, 해당 인프라는 카이버스왑, 인피넥스, 점보 익스체인지 등의 다양한 프론트엔드에 통합되어 생태계 전반에 확산 중이다.

이와 함께 니어는 체인 추상화 전략도 강화하고 있다. 체인 서명 기술을 통해 니어 계정 하나로 여러 블록체인상 거래에 안전하게 서명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브리지의 필요성을 줄였다. 이 기술은 2025년 들어 올스테이크(올체인 리퀴드 스테이킹), 스웨트 월렛, 히어 월렛 등 다양한 프로젝트에서 실사용되고 있으며, 향후에는 노드 검증을 위한 TEE(신뢰 실행 환경) 채택 및 참여자 확장을 통해 보안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니어는 블록체인 기반 인공지능 애플리케이션의 인프라도 집중적으로 구축 중이다. 니어 재단은 퍼블릭AI, IQ AI, 셸비(Shelby) 등과 파트너십을 통해 토큰화된 에이전트, 탈중앙화 데이터 스토리지, 커뮤니티 주도 인공지능 프레임워크를 개발 중이며, 이 모든 구조는 니어 인텐트에 연계돼 있다. 메사리 리서치는 니어가 자체 블록체인 인프라에 기반한 사용자 소유 인공지능의 본거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프로토콜 레벨에서의 기술 개선도 주목된다. 니어는 샤드 수를 기존 8개에서 9개로 확장하며 네트워크 처리량을 12.5% 향상시켰고, 총 청크 검증자 수도 300명에서 500명으로 확대했다. 나이트셰이드 2.0 업그레이드는 비저장 상태 검증(Stateless Validation)을 도입해 운영 비용을 절감했다. 또한 디파이 및 스테이블코인 지표 역시 상승세를 보였다. 3분기 기준 니어 생태계 내 탈중앙화 거래소 하루 평균 거래량은 7,670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533% 급증했고,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도 2억 4,510만 달러로 28% 증가했다.

거버넌스 측면에서는 '하우스 오브 스테이크'라는 온체인 거버넌스 프레임워크가 정식 출범하면서 참여 구조에 변화가 나타났다. 이 구조는 거버넌스 권한을 veNEAR라는 토큰 기반으로 위임할 수 있도록 하며, 승인된 대표자를 통해 제안과 투표가 이루어진다. 이외에도 니어는 인플레이션율을 5%에서 2.5%로 절반 수준으로 낮추는 중요한 토큰 경제 업그레이드를 커뮤니티 지지를 바탕으로 빠르게 추진하는 등 유연한 거버넌스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2025년 3분기 니어는 네트워크 활동 측면에서 일평균 거래량과 사용자 지표가 하락했음에도, 기술 고도화와 제휴 확대, 생태계 전반에서의 사용 사례 확장을 통해 프로토콜의 중장기적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메사리는 보고서를 통해, 니어가 확장성, 사용자 중심의 상호운용성, 그리고 검증 가능한 탈중앙화 인공지능의 조화를 달성하며 웹3 인프라의 핵심 블록체인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