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시즌이 끝나간다는 신호가 시장 곳곳에서 포착된다. 강세장 막바지, 수익 실현 압박, 규제 리스크 고조. 그 중심엔 2026년 미국 중간선거가 있다. 트럼프 정부의 1년은 크립토 산업을 제도화 궤도에 올렸지만, 그 끝에 놓인 선거는 새로운 ‘질서 재편’의 분수령이다. 시장은 지금, 새로운 시즌의 문턱에 서 있다.
■ 1년 만에 문 연 ‘트럼프 코인시대’…그러나
2025년 1월,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은 곧장 크립토 시장의 반등으로 이어졌다. 바이든 정부 시절 SEC의 강경 기조는 후퇴했고, 스테이블코인 발행 규정 완화, 암호화폐 ETF S-1 자동 승인, 바이낸스 창업자 사면 등 정책적 유화 조치가 연달아 나왔다.
GENIUS Act는 SOL 등 주요 알트코인의 법적 정합성을 높이며 기관 자금 유입을 자극했고, 리플 XRP를 통한 국경간 결제 인프라 구축도 전면 추진됐다. 이 과정에서 미국 헤지펀드의 55%가 암호화폐를 편입했고, ETF로는 251억 달러가 순유입됐다.
하지만 지금, 시장은 그 정점을 통과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반감기 이후 급등세를 마무리하고 조정 국면에 들어섰고, ‘시즌 종료’라는 분석이 확산되고 있다. 그리고 그 바로 앞에, 산업의 운명을 좌우할 2026년 중간선거가 기다리고 있다.
■ 2억 달러 ‘정치화된 자본’…크립토 산업의 최후 보루
이 선거를 단순히 의회 권력 재편으로 보면 안 된다. Fairshake PAC, Stand With Crypto 등 친암호화폐 PAC들은 이미 2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모았고, 암호화폐 정책 설문조사, 입법 태도 평가 등 정밀 분석을 거쳐 50개 경합지에 전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들은 Coinbase, a16z, Paradigm 등 대형 투자자와 기술기업이 이끄는 ‘정치화된 자본 연대’로, 단순한 로비를 넘어 정치 시스템을 제도권 진입의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PAC 자금은 ‘BTC ETF 시범구매’, ‘주 단위 투자연계 캠페인’ 같은 실질적 개입으로 전환 중이다. ‘후보자 맞춤 지원’이라는 새로운 전략은 과거의 로비와는 차원이 다르다.
■ 민주당의 역습 — “트럼프 가족은 코인을 팔아 공직을 샀다”
민주당은 이를 ‘부패 프레임’으로 정면 반박 중이다. 11월, 하원 민주당은 트럼프 가족이 운영하는 World Liberty Financial(WLFI)이 UAE 자금과 결탁해 7.5억 달러 상당의 디지털 자산을 축적했으며, 트럼프가 대통령 권력을 활용해 이를 뒷받침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는 WLFI의 회계 불투명성, 해외 자본 유입 구조, USD1 스테이블코인의 리스크 등이 상세히 담겼으며, 이는 상원의 시장구조 법안 심의에까지 직접 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크리스마스 전 상정이 무산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것은 단순한 의혹 제기가 아닌, 선거 프레임 전환을 위한 전면전이다. 코인을 정책수단이 아닌 부패의 수단으로 규정하고, 공직윤리와 산업제도의 충돌을 극대화하는 전략이다.
■ 비트코인 시즌 종료…다음은 제도화냐, 규제냐
지금 시장은 비트코인 강세장의 마무리를 예고하는 여러 신호에 직면해 있다. 가격 조정, 헤지펀드 비중 축소, 신규 자금 유입 둔화. ‘시즌 종료’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그 다음 시즌이 ‘제도권 편입을 통한 재상승’인지, 아니면 ‘규제 강화에 따른 위축’인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이 갈림길의 열쇠는 중간선거다. PAC가 이끄는 친크립토 세력이 과반을 확보하면, 암호화폐 제도화는 가속될 것이다. 반대로 민주당이 상·하원에서 반격에 성공한다면, 제도적 후퇴와 함께 시장은 또다시 불확실성의 터널로 들어갈 수 있다.
■ ‘크립토 산업 시즌2’를 준비하라
2026년 선거는 단지 트럼프 정부의 중간 평가가 아니다. 이는 크립토 산업 전체의 ‘시즌 2’가 어떤 방향으로 펼쳐질지를 결정짓는 첫 에피소드다. 비트코인의 현재 조정은 끝이 아니라 재편의 신호다. 새로운 제도, 새로운 경쟁, 그리고 새로운 권력의 향방이 그 뒤를 잇는다.
시장 참여자들은 지금, '시즌 종료' 뒤에 어떤 서사가 시작될지를 준비해야 할 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