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젝티브(Injective)는 최근 RWA(실물 자산) 기반 무기한 선물 시장의 누적 거래량이 60억 달러를 돌파하며 전통 자산의 온체인화를 이끄는 대표 프로젝트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마그니피센트 7(Magnificent 7)과 디지털 자산 노출형 주식, IPO 전 기업의 온체인 거래 활성화는 주식 토큰화와 파생상품 시장의 패러다임 전환을 예고하고 있다.

현재 온체인 주식 시장은 규제상 주주권이나 배당 수령 권리가 없는 ‘가격 노출’ 수단에 그치지만, 인젝티브는 무기한 선물을 통해 자본 효율성과 접근성을 극대화한 방식으로 주목받는다. 특히 기존의 특수 목적 법인(SPV) 기반 현물 주식 토큰화와 달리, 오라클 데이터 기반 가격 피드와 자동화된 펀딩 메커니즘을 통해 사전 담보나 수탁 기관 없이 합성 자산 노출을 구현한 점이 차별화 포인트다. 예컨대 엔비디아 주가 노출을 위해 전통 금융 계좌에서 10만 달러를 예치해야 하는 대신, 인젝티브에선 25배 레버리지 기준 4,000달러로 동일한 노출이 가능하다.

2025년 11월 현재, 인젝티브의 RWA 무기한 선물은 총 8개 유형 자산군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테슬라 등으로 구성된 ‘매그니피센트 7’이 전체 거래량의 42.6%인 24억 달러를 차지하며 가장 활발한 섹터를 형성하고 있다. 코인베이스, 로빈후드, 서클 등 암호화폐 노출 주식은 6억 6,670만 달러(12.4%)의 거래량으로 뒤를 이었고, 넷플릭스를 포함한 기타 주식들이 3억 5,370만 달러, 디지털 자산 트레저리(SBET, MSTR 등)는 3억 6,300만 달러를 차지했다.

특히 2025년 10월 오픈AI, 스페이스X, 앤스로픽 등의 비상장 민간 기업에 대한 IPO 전 무기한 선물 시장을 개시한 점은 업계 최초 시도로 평가된다. 이는 기존 벤처 펀드나 공인투자자 중심으로 제한되던 시장 접근권을 USDT 보유 지갑만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탈중앙화 금융의 본질적인 접근성을 강화했다. 오픈AI는 현재 누적 1,430만 달러 거래량을 기록하며 IPO 전 자산 중 가장 활발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이와 함께 2025년 11월 11일 출시된 인젝티브의 EVM 메인넷은 기술 접근성과 생태계 확장을 위한 전환점이 되고 있다. EVM(이더리움 가상머신)을 WASM(웹어셈블리)과 병행 지원하는 ‘멀티VM 실행 환경’을 도입함으로써 기존 이더리움 개발자가 친숙한 도구로 인젝티브의 네이티브 금융 모듈 접근이 가능해졌다. 이를 통해 RWA 기반 무기한 선물 시장이 이더리움 커뮤니티 개발자에게도 열리며, 유동성과 스케일 확대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리서치기관 메사리에 따르면, 인젝티브는 과담보 기반 합성 자산 플랫폼과 달리 마켓 메이커 중심의 유동성 모델로 자본 효율성을 유지하며 전통 자산을 온체인에서 손쉽게 거래 가능한 구조를 갖췄다. 이와 같은 구조는 기존 시장 접근 장벽 완화뿐 아니라, 구조화 상품 및 미래형 파생상품 설계 유연성 측면에서도 우위를 제공한다.

무기한 선물 시장 내에서 농산물, 신흥국 통화, 기타 비전통적 자산으로의 확장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인젝티브의 RWA 전략은 이제 시작 단계다. 60억 달러라는 거래량은 무엇을 의미할까. 인젝티브 생태계는 전통 금융과 온체인 인프라 사이의 경계를 얼마나 더 크게 흔들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