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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캐스트 Ep.293ㅡ60조 원 거래, 예측시장 '금융화'…도박 아닌 투자 도구로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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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큰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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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시장이 금융 헷징 수단으로 진화하며 제도권 편입 흐름이 가속화되고 있다. 미국 규제 변화, 거래 증가, 집단지성의 신뢰 회복 등이 시장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분석된다.

 팟캐스트 Ep.293ㅡ60조 원 거래, 예측시장 '금융화'…도박 아닌 투자 도구로 진화

토큰포스트 팟캐스트에서는 최근 급부상 중인 예측시장이 단순한 베팅 플랫폼을 넘어 금융 시장의 헷징 수단으로 진화하고 있는 흐름을 심도 있게 분석했다. 특히 미국 사법부의 결정과 규제 기조 변화가 시장 구조에 미치는 영향을 중심으로 취급했다.

예측시장이란 특정 미래 사건의 발생 확률을 수치화하여 거래하는 구조로, 참여자들이 결과에 자금을 배팅하며 가격이 집단지성을 반영해 확률을 수렴하는 '효율적 시장 가설'에 기반한다. 과거에는 사행성 베팅 플랫폼으로 인식됐지만, 최근에는 제도권 금융 시장의 일부로 편입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환점은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와 예측시장 플랫폼 칼시(Kalshi) 간의 소송이 결정지었다. 2024년 칼시는 자사 선거 예측 계약이 불법 행위가 아니라며 소송을 제기했고,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은 CFTC의 규제 권한 남용을 지적, 칼시의 손을 들어줬다. 이후 CFTC는 항소를 자진 취하하며 기존의 전면 규제에서 감독과 승인 기반의 제도 편입으로 정책 방향을 전환했다.

이후 미국 내 칼시, 폴리마켓 US, 제미니 타이탄 등 세 곳이 CFTC의 승인을 받으며 제도권 예측시장이 현실화됐다. 글로벌적으로도 예측시장에 대한 규제 관점이 '금지'에서 '관리'로 전환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가시적인 시장 확장으로 이어졌다. 2025년 기준 예측시장은 연간 거래량 약 60조 원으로, 전년 대비 350%에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했다. 주간 2조 원 이상이 거래되며 월간 사용자 수는 85만 명에 달했다.

특히 2024년 미국 대선은 예측시장의 사회적 신뢰를 눈에 띄게 끌어올리는 결정적 계기였다. 여론조사 결과가 초박빙을 전제하는 동안, 폴리마켓과 칼시는 10월 중순부터 도널드 트럼프의 승리를 일관되게 예상했고, 현실은 예측시장 쪽으로 수렴됐다. 폴리마켓에서는 선거 당일에도 주별 동향을 실시간으로 반영하며 ‘정보 집약 플랫폼’ 역할을 수행했다.

정치 이벤트뿐만 아니라 거시경제 지표, 암호화폐, 스포츠 등으로 시장 카테고리가 다변화되고 있으며, 예측시장과 금융시장 간 가격 상관관계도 강화되고 있다. 실제로 트럼프 승리 확률이 높아질수록 비트코인과 달러 지수, 미 국채 금리가 동반 움직이는 양상이 관찰됐다.

한국 계엄령 사태도 예측시장의 실시간 반응 능력을 보여준 사례다. 2024년 12월 계엄령 발표 직후 폴리마켓은 윤 대통령 탄핵 여부 마켓을 즉시 개설했고, 수백만 달러의 자금이 유입되며 실시간으로 확률이 조정됐다. 정치 리스크를 실시간 수치로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이 시장 참가자들에게 의미 있는 정보를 제공했다.

한편, 다양한 플랫폼이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폴리마켓은 유저 자율 참여 기반 무허가 시장 생성으로 1만개 이상의 마켓을 운영하고 있으며, 48%의 시장 점유율로 선두를 유지한다. 칼시는 베팅 자금에 이자(연 4.05%)를 지급하는 제도권 맞춤형 상품으로 급부상 중이며, B2B2C 모델을 표방한 아주로, 고빈도 베팅을 위한 탈레스, 파캐스터 연동 리미트리스 등도 시장을 분할하고 있다.

이와 함께 로빈후드, 제미니, 인터랙티브 브로커스 등의 대형 핀테크 기업들도 진입했다. 로빈후드는 저수수료 대량 거래 전략으로, 제미니는 CFTC의 공식 승인으로 제도권 진입을 정당화했다. 크립토 네이티브 플랫폼인 ‘프로버블’은 거래·입출금 수수료를 모두 0원으로 설정하며 폴리마켓과 경쟁 중이다.

이러한 시장 확대는 AI 도입과 함께 2026년 거래량 100억 달러, 사용자 200만 명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AI가 실시간 뉴스를 분석하고 자동으로 베팅해주는 기능이 예측시장과 결합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규제 파편화와 시장 조작 가능성은 여전히 과제로 지적된다. 미국 내 연방-주 차원의 규제 충돌, 유럽의 복합 규제 체계, 탈중앙화 기반 플랫폼의 판정 신뢰성 등은 주요 리스크다.

한편 한국은 금융위원회가 예측시장에 대해 도박 혹은 무인가 파생상품으로 간주하고 강경 규제를 예고하고 있으나, 이미 많은 사용자가 VPN을 통해 해외 플랫폼을 이용하며 자금 유출이 발생하고 있다. 포괄적 규제보다는 제도권 합법화를 통해 양성화와 과세, 시장 육성을 유도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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