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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AI가 만든 가짜의 시대, 왜 다시 ‘블록체인 뉴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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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미디어 토큰화’ 예측은 시기적으로 일렀으나, AI 딥페이크 위기와 금융 안정화가 맞물린 2026년이야말로 블록체인 기반 ‘퍼블리시 프로토콜’이 성공할 필연적 기회다.

"모든 미디어는 토큰화될 것이다."

“향후 5년 내에 모든 미디어는 토큰화될 것이다.”

6년 전, 싱가포르에서 열린 세계신문협회(WAN-IFRA) 무대에서 필자는 이렇게 단언했다. 등 뒤 스크린에는 블록체인이 미디어의 구원투수가 되리라는 확신이 적혀 있었다.

지금 그 사진을 다시 본다. 솔직히 시인한다. 당시 나의 예측은 시기적으로 낙관적이었다. 5년이 지난 지금, 모든 미디어가 토큰화되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기’는 틀렸을지언정, ‘방향’만큼은 틀리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지금 더 절실해졌다.

2018년 퍼블리시(PUBLISH)를 처음 선보였을 때, 시장은 우리를 단순히 ‘기사 읽으면 코인 주는 앱’ 정도로 재단했다. 하지만 우리 설계도의 본질은 보상이 아닌 ‘증명’에 있었다. 기자의 신원을 확인하는 ‘기자 DID(분산신원증명)’와 기사의 원본성을 박제하는 ‘디지털 공증’ 기술이다.

우리는 이 비전을 들고 세계에서 가장 치열한 한국 언론 시장에 뛰어들었다. 한국기자협회와 손잡고 수천 명의 기자 신원을 블록체인으로 인증했고, 70여 개 언론사를 우군으로 확보했다. 기술적 검증은 이미 그때 끝났다.

그럼에도 우리는 왜 세상을 뒤집지 못했는가.

기술은 준비됐으나, 시류(時流)가 거칠었다. 소위 ‘크립토 윈터’라 불리는 혹한기가 닥쳤다. 금융 인프라는 부실했고, 규제는 모호했다. 하루아침에 수십 퍼센트씩 널뛰는 코인 가격은 언론사에게도, 그리고 우리 생태계를 믿고 투자해 준 참여자들에게도 가혹한 시련이었다. 훌륭한 엔진을 만들어 놓고도, 정제되지 않은 거친 연료를 넣고 달리려 했던 셈이다. 그 과정에서 겪은 부침과 상처를 필자는 뼈아프게 기억한다.

그러나 긴 겨울을 버티고 2026년을 목전에 둔 지금, 판은 일변했다.

첫째, 시장의 질서가 잡혔다.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과 AI 기본법 시행과 미국의 스테이블코인 입법 움직임은 이 시장을 투기판에서 제도권 금융으로 격상시켰다.

결정적으로 지난 2025년 10월 14일,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의 래리 핑크(Larry Fink) CEO는 “모든 자산의 토큰화 시대가 시작됐다(The tokenization of all assets era has begun)”고 천명했다. 금융의 거인조차 이제야 이 거대한 흐름에 올라탔다. 6년 전 필자의 외침이 공허한 메아리가 아니었음을, 이제 전 세계 자본시장이 증명하고 있는 것이다.

둘째, ‘AI의 역습’이 시작됐다. 생성형 AI가 진짜 같은 가짜 뉴스를 쏟아내는 시대다. 이제 ‘사람이 썼음’을 수학적으로 증명하는 기술은 선택이 아닌 생존 필수품이 됐다. 실리콘밸리가 이제야 주목하는 ‘신뢰 담보 미디어(Staked Media)’는 우리가 5년 전부터 묵묵히 준비해 온 바로 그 모델이다.

이제 퍼블리시는 두 번째 도약에 나선다. 과거의 모델이 단순히 ‘읽고 보상받는’ 구조였다면, 새로운 모델은 ‘검증하고 가치를 인정받는’ 구조다.

긴 침체기를 견디며 우리를 지켜봐 준 이들이 있음을 안다. 그 인내의 시간이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하는 방법은 단 하나다. 우리가 옳았음을, 우리의 기술이 결국 이 시대에 꼭 필요한 표준이 되었음을 실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첫 번째 시도는 기술의 가능성을 증명했다. 다가올 두 번째 시도는 사업의 지속가능성과, 우리를 믿어준 이들을 위한 가치를 증명할 것이다. 겨울은 끝났다. 미디어의 미래는 다시 블록체인 위에 쓰인다.

권성민 퍼블리시 대표, 토큰포스트 창업주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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