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기업 스트래티지 창업자 마이클 세일러가 사상 최고가 이후 100일도 안 된 조정 국면에서 단기 가격 집착을 정면으로 비판하며 비트코인의 장기 구조적 진전을 강조했다.
마이클 세일러는 12일(현지시간) 왓비트코인디드(What Bitcoin Did) 채널에서 “불과 95일 전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는데도 가격을 이유로 비트코인을 의심하는 건 집중력의 문제”라며 단기 가격 집착과 ‘4년 주기’ 논쟁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일러는 비트코인 채택 과정을 전기 보급과 원자력의 역사에 비유했다. 그는 “공장의 4%만 전기를 사용하던 시점에서 75%가 전기를 쓰기까지 30년이 걸렸다”며 “세상을 혁신하는 기술조차 대중적 합의에 도달하는 데는 수십 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디지털 에너지이고, 디지털 자본이며, 디지털 신용과 디지털 화폐의 기반”이라며 “이미 매우 빠르게 발전하고 있고, 큰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제1원칙에서 사고한다면 돈을 빛의 속도로 이동시키고, 사이버 공간에 영구히 저장할 수 있는 자산을 원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비트코인을 둘러싼 단기적인 회의론에 과도하게 집착할 이유는 없다고도 말했다. 그는 “애플, 구글, 메타, 아마존, 오픈AI 같은 기업들이 비트코인 산업의 10배에 달하는 전력을 쓰게 될 것이라는 점이 드러나자 ‘전기를 쓰는 것 자체가 문제’라는 논리는 갑자기 중요하지 않게 됐다”며 “50년에 걸친 원자력 회의론을 인류가 극복할 수 있었다면 비트코인을 둘러싼 94일간의 회의론은 크게 걱정할 일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스트래티지 창업자는 “사상 최고가를 94일 동안 다시 찍지 못했다고 해서 확신이 흔들리지는 않는다”며 “마지막 사상 최고가 이후 약 100일이 지났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투자한 회사가 4년 안에 성공하지 않으면 팔겠다고 생각하는 벤처캐피털리스트는 존재하지 않으며 그런 생각을 한다면 투자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이라면서 “1094일이 걸리더라도 기다릴 수 있다. 그래도 학부 과정을 마치는 시간보다 짧다”고 덧붙였다.
그는 “투자에는 최소 4년의 시간 프레임이 필요하며 세상을 바꾸려는 이데올로기적 목표를 가진 사람이라면 10년의 시간 프레임이 필요하다”며 “10주나 10개월 같은 짧은 주기로 성과를 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비트코인의 핵심 메시지는 낮은 시간 선호도인 만큼 2026년에 가격이 어떻게 되느냐가 그렇게 중요한 문제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마이클 세일러는 2025년은 가격이 아니라 기반이 완성된 해였다면서 2026년 비트코인에 대해 매우 강세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 비트코인 채택 확대를 2025년의 중요한 변화로 꼽았다. 세일러에 따르면 대차대조표에 비트코인을 보유한 기업 수는 2024년 30~60곳에서 2025년 말 약 200곳으로 늘었다. 그는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고, 비트코인을 보유한 기업이 1년 만에 100곳 이상 증가했다”며 “펀더멘털은 매우 강해졌다”고 평가했다.
2025년의 가장 큰 제도적 전환점으로 공정가치 회계 도입을 꼽았다. 그는 “손실만 인식하고 이익은 반영하지 못하는 회계는 자산군을 마비시킨다”며 비트코인을 제도화·상업화·세계화하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가 풀렸다고 말했다.
또한 2020년 비트코인을 매입했을 당시 보험 해지와 디뱅킹을 겪었지만 2025년에는 보험을 되찾고 수익을 인식할 수 있는 구조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을 보유한 상장사에 미실현 자본이득세가 부과될 수 있다는 기업 대체최저세(CAMT) 논란 역시 행정부의 긍정적인 가이던스로 해소됐고, 백악관 서밋에서 비트코인이 세계적인 디지털 원자재로 공식 인정받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연초만 해도 10억 달러어치 비트코인을 담보로 단 1센트도 빌릴 수 없었지만, 연말에는 미국 주요 은행들이 IBIT를 담보로 신용을 제공하기 시작했고 일부는 BTC 자체를 담보로 한 대출 계획을 밝혔다”며 “JP모건과 모건스탠리가 비트코인 취급을 언급하는 것 자체가 은행권 수용이 구조적으로 시작됐다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스트래티지 창업자는 “만약 비트코인 가격을 15만 달러로 만드는 대신 은행 수용, 규제 명확성, 금융 인프라 중 하나를 포기해야 한다면 나는 주저 없이 사상 최고가를 포기하겠다”며 “향후 90일간의 즉각적인 만족보다 수조 달러 규모의 은행 산업의 지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규제기관의 지지, 그리고 기업이 실제로 수익을 낼 수 있는 환경이 훨씬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2026년을 앞두고 비트코인에 대해 매우 강세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며 “2025년은 가격이 아니라 기반이 완성된 해였고, 최근 조정 구간은 냉정한 투자자에게 비트코인을 더 살 수 있는 기회였을 뿐”이라고 말했다.
스트래티지는 상장사 최초로 비트코인을 기업 재무자산으로 편입하고, 현재 비트코인 전체 공급량의 3.27%에 해당하는 68만7410 BTC(약 628억 달러, 약 92조원)를 보유하고 있다.
세일러는 스트래티지가 2025년에만 약 20억 달러를 조달해 전액 비트코인에 투입했으며 연간 기준으로 약 250억 달러어치 비트코인을 매수했다고 밝혔다. 그는 “2020년 8월 2억5000만 달러 매수로 시작됐는데 2025년에는 그때보다 100배 많은 자본이 투입됐다”며 “이는 매우 훌륭한 펀더멘털의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오전 9시 50분 토큰포스트마켓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0.53% 오른 9만118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