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블록체인 레이어2 프로젝트는 브리지된 자산을 단지 묶어두는 데 그친다. 그러나 레이어2 '카타나(Katana)'는 브리지된 자산을 이더리움 메인넷 렌딩으로 운용하고, 체인 내 수익까지 디파이에 재투자하는 전략으로 자본 효율을 극대화하고 있다. 최근 팟캐스트에 따르면, 이 구조 덕분에 2025년 3분기 기준 카타나의 TVL(예치금 기준 총량)의 95%가 실제 디파이에서 사용되고 있다. 이는 일반적인 체인의 디파이 활용률(50~70%)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전통적인 레이어2 사용자는 이더리움 메인넷에서 브리지를 통해 자산을 보내면 단순히 '이동'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에스크로에 보관'되는 구조다. 이 브리지된 자산은 보통 아무런 수익도 없이 대기만 하는 자산으로 묶여 있다. 이에 대해 카타나는 '그 돈을 일하게 만들면 된다'는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첫째, 카타나는 '볼트브리지(Vault Bridge)'를 통해 브리지를 통해 들어온 자산을 렌딩 시장에 투입해 수익을 창출한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이더리움 메인넷에서 USDC를 카타나로 보낼 경우, 해당 자산은 모프(Morpho) 렌딩 시장의 전략적 볼트에 예치된다. 렌딩에서 발생하는 수익은 사용자에게 직접 지급되지 않고 카타나의 디파이 생태계에 투입된다. 사용자는 그 대신 'vbUSDC' 같은 vbToken을 받게 되며, 이 토큰은 카타나 내부 디파이 활동에 재사용할 수 있다.
둘째, '체인 소유 유동성(CoL, Chain-Owned Liquidity)' 구조도 눈에 띈다. 카타나는 체인에서 발생하는 시퀀서 수수료 순수익 전액을 스시(Sushi) 풀, 모프 대출 시장 등에 체계적으로 재투자한다. 이는 단기간의 인센티브에 의존하지 않고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유동성 확보 시스템을 통해, 하락장에서도 디파이 생태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셋째, 카타나는 오프체인 수익까지 끌어들인다. 자체 스테이블코인 AUSD는 미국 국채를 담보로 발행되며, 실제 국채에서 발생하는 이자가 카타나 디파이 시장의 인센티브로 활용된다. 이는 온체인의 롤러코스터와는 다른 안정적 수익 창구를 의미한다. AUSD는 아고라(Agora)에서 발행되며, 결과적으로 전통 금융의 자산 수익을 온체인으로 유입시키는 구조라고 볼 수 있다.
이처럼 다중 수익 구조를 바탕으로 뒷받침된 카타나는 유휴 자산이 거의 없는 구조를 실현하고 있다. 타이거리서치에 따르면, 실제로 카타나 TVL의 95% 이상이 선택된 핵심 디파이 프로토콜에 직접 투입되고 있으며, 이는 유동성 분산과 효율 저하가 문제인 현 디파이 시장에서 매우 드문 수치다.
물론 이런 자산 운용 구조는 기존 브리지보다 복잡하고, 그만큼 리스크가 따른다. 카타나는 이를 '깨어 있는 자산의 리스크'라고 인식하고, 건틀렛(Gauntlet), 스테이크하우스 파이낸셜(Steakhouse Financial) 같은 디파이 리스크 큐레이터와 협력해 이를 관리하고 있다. 또한 독립된 리스크 위원회와 코크 프로토콜(Cork Protocol)을 통한 유동성 완충장치도 운영 중이다.
궁극적으로 카타나는 블록체인이 단순 자산 보관소가 아닌, 자산의 ‘생산성’을 최대화하는 공간이 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디파이에서 자산은 보여지는 숫자(TVL)가 아니라, 실제로 얼마나 ‘움직이며 수익을 내고 있느냐’가 핵심이라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