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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큰포스트 칼럼] 미국은 왜 이란을 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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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제재·베네수엘라·이란 전쟁·금·비트코인·메시아까지 — 이것은 무역전쟁이 아니다

 [토큰포스트 칼럼] 미국은 왜 이란을 쳤나

무역전쟁이라고 부르지만, 본질은 다르다. 미국과 중국이 벌이고 있는 싸움의 진짜 전선은 관세율 표가 아니라 글로벌 금융 인프라 그 자체다. 어느 나라의 통화로 석유를 결제하는가. 어느 나라의 결제망을 통해 돈이 움직이는가. 어느 나라가 해상 무역로의 열쇠를 쥐고 있는가. 21세기 패권 경쟁은 이 세 가지 질문 위에서 펼쳐지고 있다.

왜 달러인가 — 그리고 왜 중국은 불편한가

수십 년간 달러는 글로벌 금융 시스템의 기반이었다. 무역 결제를 지배하고, 각국 중앙은행 외환보유고의 닻이 되고, SWIFT로 대표되는 국제 금융 네트워크의 중심축을 이뤘다. 국제 금융 데이터에 따르면 달러는 여전히 전 세계 외환보유고의 약 57%를 차지한다.

베이징의 시각은 다르다. 달러가 글로벌 금융의 중심에 있다는 것은 곧 미국이 제재를 통해 금융 흐름을 통제하고, 지정학적 결과를 설계할 수 있다는 의미다. 달러 시스템은 중국에게 전략적 취약점이다.

BRICS — 다극 금융 질서의 설계도

베이징의 가장 중요한 도구 중 하나는 BRICS다. 세계 인구의 40% 이상을 대표하는 이 블록 안에서 중국은 달러 대신 각국 통화로 무역을 결제하도록 밀어붙이고 있다. 신개발은행(NDB)과 비상외환보유협정(CRA)은 IMF·세계은행의 대안으로 설계됐다.

관세 — 달러 중심 무역을 강화하는 무기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한 평균 관세율은 한때 40%를 넘어 사실상 모든 중국산 수입품을 덮었다. 중국은 보복 관세로 맞섰고, 양국은 부분적 경제 디커플링으로 치닫고 있다.

베이징의 논리는 명확하다. 워싱턴의 정책 결정 하나로 미국 시장과 금융 네트워크에 대한 접근이 막힐 수 있다면, 대안 시스템 구축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이란 전쟁 — 핵 명분과 그 균열

2026년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합동 공습을 감행했다. 작전명 "에픽 퓨리(Epic Fury)".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가 사망했다.

워싱턴의 공식 이유는 핵이었다. 트럼프는 공습 발표 영상에서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재건하려 했으며 이번 작전으로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영구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그런데 핵 명분에는 결정적인 균열이 있다.

첫째, 트럼프 본인의 모순이다. 트럼프는 2025년 6월 1차 공습 직후 이란 핵시설이 "완전히 궤멸됐다"고 선언했다. 그런데 8개월 후 다시 핵 위협을 이유로 들었다. 미 의회 일부 의원들조차 이 모순을 공개 지적했다.

둘째, IAEA가 반박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라파엘 그로시는 3월 2일 기자회견에서 "이란에서 핵무기를 제조하려는 구조화된 프로그램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명시적으로 밝혔다. 공습 당시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재개했다는 증거가 없었다는 것이다.

셋째, 협상 중이었다. 이란은 수년간 우라늄 농축 중단 제안을 테이블에 올렸다. 트럼프가 "협상 진행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밝힌 다음 날 공습이 시작됐다. 외교 채널이 열려 있는 상태에서 군사 행동이 개시된 것이다.

넷째, 핵 제거도 완전하지 않다. 이란의 60% 농축 우라늄 약 200kg이 여전히 이스파한 지하에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LSE는 오히려 공습이 이란으로 하여금 핵무기를 체제 생존의 필수품으로 인식하게 만들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렇다면 진짜 목적은 무엇인가 — 중국 에너지 공급선

핵 명분의 균열 뒤에서 에너지 지형도를 들여다보면 다른 층위가 보인다.

이란은 중국 원유 수입의 약 13%를 공급하는 핵심 공급처였다. 이란산 원유의 약 90%가 중국으로 향했다. 1월에 체포된 베네수엘라 마두로의 나라도 중국 원유 수입의 4%를 담당했다. 채텀하우스는 미국이 두 달 사이 중국의 핵심 에너지 파트너 두 곳을 동시에 무력화했다고 분석했다.

결과는 즉각적이었다. 유가는 3월 초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전 세계 원유·LNG 물동량의 20%가 차질을 빚었다. 카타르 가스 시설이 타격을 받아 세계 LNG 수출의 20%도 끊겼다. 중국은 세계 최대 LNG 수입국이다.

공식적으로 중국은 이란 전쟁에 중립을 표방한다. 그러나 채텀하우스, 컬럼비아대 에너지정책센터, CNBC 등은 미국의 이란·베네수엘라 행동이 의도적이든 아니든 중국의 에너지 공급망을 직격하는 효과를 냈다고 분석한다. 일각에서는 이를 사실상의 에너지 proxy war로 규정한다. 워싱턴은 공식 확인을 하지 않고 있다.

금 vs 비트코인 — 준비자산 전쟁의 새 전선

미중 금융 전쟁에서 가장 주목받지 못한 전선이 있다. 준비자산 선택의 차이다.

베이징은 금을 선택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2024년 말부터 9개월 이상 연속으로 금을 매입했다. 공식 보유량은 약 2,300톤을 넘어섰다. 금 가격은 2025년 65% 상승해 온스당 4,200달러를 돌파했으며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의 중앙은행 매입이 이 랠리의 핵심 동력이라고 분석한다. 중국은 또한 상하이 금 거래소를 통해 다른 나라 중앙은행들의 금을 보관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달러 중심 금 보관 시스템에 대한 정면 도전이다.

워싱턴은 비트코인을 선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5년 3월 전략적 비트코인 준비금 설립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연준 의장 파월은 비트코인이 달러가 아닌 금과 경쟁한다고 말했다.

구도가 선명해진다. 베이징은 수천 년의 검증을 받은 실물 자산으로 달러 의존도를 낮추고 있다. 워싱턴은 디지털 희소 자산으로 달러 시스템을 보강하려 한다. 두 전략 모두 상대방의 금융 지배력을 견제하는 방향을 가리킨다.

이스라엘의 또 다른 전선 — 지정학과 예언 사이

이란 공격을 둘러싸고 지정학적 분석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차원이 있다.

이스라엘 작전명은 처음 "방패 예후다"였다가 "포효하는 사자"로 바뀌었다. 모두 유대 전통의 메시아적 상징이다. 공습 직전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는 트럼프에게 공개 서한을 보내 "하나님이 당신을 살려두신 것은 이 사명을 위해서"라고 촉구했다.

유대교 내에서는 더 명시적인 주장이 나오고 있다. 저명한 랍비 멘델 케신은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이 수천 년 전 예언된 최종 구원의 시작이며 제3성전 건설이 올해 이뤄질 것이라고 공개 강연했다. 에스겔 38-39장의 '곡과 마곡 전쟁' 예언에서 이란(고대 페르시아)은 이스라엘을 공격하는 연합군의 일원으로 묘사된다.

미군 내에서도 이 전쟁을 묵시록적 예언의 성취와 연결 짓는 발언이 보고됐다. 군사종교자유재단(MRFF)은 일부 지휘관들이 병사들에게 이 작전이 아마겟돈의 신호탄이라고 말했다는 200건 이상의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것이 이스라엘 정부의 공식 동기는 아니다. 그러나 메시아적 내러티브가 미국과 이스라엘 내 정치적 지지를 결집하는 데 동원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지정학과 신학이 교차하는 지점이 이 전쟁의 또 다른 전선이다.

달러의 내구력 — 아직은 건재하다

중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달러는 여전히 깊이 뿌리내리고 있다. 전 세계 외환보유고의 57%를 차지하는 달러의 지배력은 글로벌 무역 계약, 금융 시장, 은행 시스템이 미국 경제와 깊이 얽혀 있는 강력한 네트워크 효과를 반영한다. 단기간에 무너지지 않는다.

그러나 중국의 장기 전략은 분명하다. 워싱턴이 글로벌 경제적 결과를 설계하는 능력을 점진적으로, 그러나 지속적으로 약화시키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결국 이것은 통화 전쟁이다

미중 갈등을 무역전쟁이나 지정학 경쟁으로 부르는 것은 절반만 맞다. 그 본질은 글로벌 금융 통제권을 둘러싼 전면전이다.

워싱턴의 관세·제재·이란 공격·파나마 운하 통제·비트코인 준비금은 달러 중심 현 시스템을 강화한다. 베이징의 BRICS 확대·금 비축·디지털 위안·대안 금융 인프라는 미국의 금융 지배력이 더 이상 절대적이지 않은 세계를 향한 포석이다.

그리고 이란을 둘러싼 전쟁은 단순히 핵 비확산의 문제가 아닐 수 있다. 핵 명분에는 IAEA도 확인하지 못한 증거의 공백이 있었고, 협상은 진행 중이었으며, 에너지 공급선이라는 또 다른 전선이 그 뒤에 있었다. 어디까지가 의도이고 어디까지가 부수 효과인지는 아직 역사가 판단하지 않았다.

21세기 글로벌 권력의 미래는 군사력이나 경제 규모만큼이나, 세계가 궁극적으로 어느 통화 시스템을 신뢰하느냐에 달려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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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기사 감사해요 후속기사 원해요 탁월한 분석이에요

1mini

2026.03.16 19:07:21

ㄱ ㅅ 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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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당당

2026.03.14 08:55:22

좋은기사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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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리

2026.03.14 08:12:48

탁월한 분석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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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리

2026.03.14 08:12:47

좋은기사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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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2026.03.13 18:02:25

좋은기사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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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만패

2026.03.13 14:34:43

외환보유고 57퍼센트면 달러 패권 종말 논하기엔 데이터가 부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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