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국 경제를 두고 가장 이해하기 어려운 장면은 숫자와 체감이 따로 움직인다는 것이다.
수출은 좋다. 반도체는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주식시장도 강세를 보여왔다. 정부와 한국은행의 경제 전망도 몇 달 전보다 밝아졌다.
그런데 주변에서는 “경기가 좋다는 게 도대체 누구 이야기냐”는 말이 끊이지 않는다. 자영업자는 소비가 살아나지 않는다고 하고, 중소기업은 비용 부담을 호소한다. 좋은 일자리를 찾는 청년과 서울에서 처음 집을 사려는 무주택자가 바라보는 경제는 반도체 수출 통계와 전혀 다른 모습이다.
두 모습 모두 사실일 수 있다.
이른바 ‘K자형 경제(K-shaped economy)’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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