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동부 가스 인프라에서 6주 사이 두 차례 폭발이 발생해 발전소로 향하던 가스 공급이 잇따라 중단됐다. 당국은 두 사건을 사보타주로 규정했지만, 최근 폭발은 가스 절도 시도 과정에서 발생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시리아석유공사는 9월 28일 알쇼라와 데이르에조르 사이 가스관에서 폭발과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폭발로 알잡사 가스플랜트에서 발전소로 향하던 가스 공급이 멈췄다.
소방대는 화재 구간 앞뒤의 가스관을 차단했다. 현지 가스 압력이 낮아지는 가운데 진화 작업이 진행됐으며, 시리아 국영통신 SANA는 폭발한 시설을 가스관의 구간 차단 밸브로 설명했다.
시리아석유공사는 초기 조사 결과 이번 사건이 고의적인 사보타주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다만 시리아석유공사 가스 부문 관계자는 더 내셔널에 가스관에 침입해 가스를 훔치려다 사고가 났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히샴 알살레(Hisham Al Saleh) 시리아석유공사 가스 부문 관계자는 “절도가 잘못된 것처럼 보인다”며 “가스관을 무사히 뚫고 나오는 데는 상당한 전문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발언은 폭발 원인을 둘러싼 당국의 판단과 현장 관계자의 설명이 엇갈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사건은 8월 18일 알하사카주 알잡사 가스플랜트 수출관에서 발생한 폭발에 이은 것이다. 당시 시리아석유공사는 예비 조사에서 고의적인 사보타주 정황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8월 폭발 뒤 가스 공급이 중단되면서 여러 발전용 터빈에 대한 공급에도 차질이 생겼다. 현장에서는 가스정 격리와 안전밸브 폐쇄가 이뤄졌고,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알잡사 가스플랜트는 시리아 동부 가스망과 발전 부문을 잇는 시설이다. 이번 폭발 구간은 알쇼라와 데이르에조르를 연결하는 동부 지역에 있다.
데이르에조르는 시리아의 주요 석유·가스 시설이 몰린 지역이다. 전쟁 기간 훼손되거나 관리가 중단된 에너지 인프라가 남아 있어 가스 생산과 수송망을 다시 연결하는 과정에서 시설 보안이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시리아석유공사는 가스 생산·수송망을 복구해 전력 발전용 공급을 재개하려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같은 가스플랜트와 연결된 시설에서 폭발이 반복되면서 복구 중인 공급망의 안정성도 시험대에 올랐다.
이번 폭발로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했는지, 시설 피해가 어느 정도인지, 발전소 공급이 언제 재개될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배후 세력도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시리아의 가스망은 발전소에 연료를 공급하는 국내 에너지 기반 시설이며, 시리아를 통과하는 장래 에너지 수송 구상과도 관련이 거론된다.
다만 이번 폭발이 향후 지역 에너지 수송 사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현재 단계에서 판단하기 어렵다. 사보타주인지 절도 시도인지에 대한 추가 조사와 공급 재개 여부가 이후 확인할 핵심 사안이다.
시리아석유공사는 차단된 구간의 안전을 확인한 뒤 가스 공급망 복구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발전소 공급 재개 시점과 피해 규모는 추가 발표를 통해 확인될 전망이다.

서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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