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우즈벡·UAE, 아프간 거쳐 파키스탄 잇는 철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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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아랍에미리트(UAE)가 아프가니스탄을 거쳐 파키스탄 항구로 이어지는 철도 노선의 타당성을 공동 검토한다. 중앙아시아 수출품의 해상 운송 경로를 넓히려는 구상이지만, 이번 합의로 사업비 조달이나 착공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카자흐스탄 교통부는 우즈베키스탄 교통부, UAE 에너지·인프라부와 중앙아시아·남아시아(CASA) 철도 프로젝트 협력 양해각서(MOU)를 9월 30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세 나라는 기술·경제 연구와 분석을 진행하고, 필요한 철도와 관련 시설의 개발 타당성을 살펴보기로 했다. 기술·경제·재정 문제를 다룰 작업반 구성도 검토한다.
구상된 노선은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에서 아프가니스탄을 지나 파키스탄 항구로 이어진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사업 목표로 중앙아시아와 남아시아의 교통 연결 보완과 국제 운송·무역·물류 협력 확대를 제시했다. 공개 발표에는 총사업비와 국가별 분담액, 재원 조달 방식이 담기지 않았다.
UAE가 MOU에 참여했지만 투자 약정이 확인된 것은 아니다. 이번 합의는 세 나라가 공동 검토를 시작하기 위한 틀을 마련한 단계다.
아프가니스탄을 통과하는 철도 구상은 이번에 처음 나온 것이 아니다. 아프가니스탄 외교부는 2025년 7월 아프가니스탄 공공사업부와 우즈베키스탄 교통부, 파키스탄 철도부가 트랜스아프간 철도 타당성 조사 협약에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앞선 조사와 이번 CASA 협력의 노선·범위가 얼마나 겹치는지는 공개된 내용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아프가니스탄 북부에는 우즈베키스탄 국경의 헤이라탄과 마자르이샤리프를 잇는 75㎞ 철도가 있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지원한 이 노선의 사업 자료에는 파키스탄 등으로 연결되는 더 넓은 철도망 구상도 담겼다. 기존 철도의 존재가 새 노선의 건설 가능성이나 자금 확보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국경과 안보 여건도 실제 운송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국제이주기구(IOM)는 2026년 3월 자료에서 파키스탄 국경의 일부 통과 지점이 2025년 10월 중순 이후 보안 사건으로 폐쇄된 상태라고 기록했다. 카자흐스탄 정부도 최근 발표에서 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 국경 폐쇄를 사업 장애물로 언급했다.
후속 단계에서는 타당성 조사 결과와 재원 조달 계획, 구체적인 노선 범위가 제시돼야 한다.

강이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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