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강세에 '비트맥스 52%↑...국내 암호화폐 관련주 무엇이 있나?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11만 달러를 돌파한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도 암호화폐 관련 종목들이 뚜렷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특히 비트코인을 직접 보유하고 있는 종목이 두드러진 상승세를 나타낸 반면, 일부 종목은 차익 실현 및 업황 부진 등의 이유로 하락했다.

최근 1개월간(2025년 4월 23일~5월 23일) 주가 등락률을 보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은 ‘비트맥스’로 나타났다. 비트맥스는 비트코인을 핵심 전략 자산으로 삼는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약 165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간 동안 주가는 52.34% 상승했다.

두나무(업비트) 관련 종목들도 강세를 보였다. ‘한화투자증권’은 28.95%, ‘우리기술투자’는 10.95% 각각 상승했다. 두 종목은 모두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의 지분 6.15%를 보유하고 있어 수혜가 기대됐다.

‘다날’ 역시 22.9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자회사 다날핀테크가 운영하는 결제 서비스 ‘페이코인(PCI)’의 실적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SK스퀘어’는 16.01%, ‘컴투스홀딩스’는 7.00%, ‘갤럭시아머니트리’는 2.83%, ‘에이티넘인베스트’는 2.58% 상승했다. SK스퀘어는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에 900억 원을 투자했으며, 컴투스홀딩스는 블록체인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반면, 위메이드는 14.79% 하락했다. 위메이드는 자체 암호화폐 위믹스(WEMIX)를 보유하고 있으며 약 223개의 비트코인을 보유 중이나, 시장 전반의 게임·코인 동반 조정 영향으로 주가가 하락했다. ‘티사이언티픽’도 2.82% 하락하며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해당 종목은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의 운영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암호화폐 관련주는 비트코인 가격뿐 아니라 각 기업의 사업 구조와 전략, 실제 보유 자산 규모 등에 따라 주가가 엇갈리고 있다”며 “특히 비트코인을 실제로 보유한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