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존(AZO)이 최근 공개한 2025 회계연도 3분기 실적에서 기존점포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지만, 총이익률 하락이라는 부담을 피하진 못했다. 주당순이익(EPS)은 35.36달러를 기록하며 매출 44억 6,000만 달러(약 6조 4,200억 원)를 거뒀다. 매출은 시장 전망치인 44억 1,000만 달러를 소폭 상회했지만, EPS는 36.89달러를 예상한 월가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같은 매장 기준 매출은 3.2% 증가했으며, 환율 영향을 제외한 기준으로는 5.4% 뛰어오르며 두 자릿수 성장은 아니었지만 업계 평균을 웃도는 성과를 증명했다. 이러한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총이익률은 77bp 하락한 52.7%에 그쳤다. 필 다니엘 오토존 최고경영자(CEO)는 “유통센터 운영 초기 비용과 상품 조달 단가 상승이 이익률에 일시적 압박을 가했다”며 “하지만 앞으로는 유통망 확장과 고마진 상품군 집중 전략을 통해 수익성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최대 자동차 부품 유통기업 중 하나인 오토존은 최근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지난주 오토존 주식을 ‘매수’로 상향 조정하며, 신차 구매를 미루고 중고차를 수리하는 소비자 수요가 늘면서 오토존이 수혜를 볼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날 장 초반 오토존 주가는 실적 발표 직후 약 2%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올 들어 주가는 약 20% 이상 상승한 상태로, 시장의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 직전 분기에도 수익률 저하 우려가 존재했지만, 회사를 향한 투자자 신뢰는 굳건한 편이다. 매출 성장 속 수익성 회복이 시급한 과제로 부상한 가운데, 향후 분기 실적은 오토존 주가 흐름의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