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루레몬 애슬레티카(LULU)의 주가가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모건스탠리가 이 브랜드의 주가 목표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자극했기 때문이다.
28일(현지시간) 모건스탠리는 룰루레몬의 주가 목표치를 기존 373달러에서 346달러로 낮췄다고 밝혔다. 새로운 목표가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약 8% 상승 여력을 반영한 것으로, 여전히 시장 평균 전망치인 335달러를 상회한다. 다만 주가 전망을 낮춘 결정은 룰루레몬의 성장세가 향후 전문 소매업체 전반의 평균 수준과 유사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 비롯됐다.
룰루레몬은 오는 주 목요일 2025년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모건스탠리는 다소 낙관적인 실적을 예상하고 있다. 이 회사는 주당순이익(EPS) 예상치를 2.69달러로 제시했으며, 이는 시장 평균치보다 높은 수치다. 모건스탠리는 이 같은 실적이 긍정적인 시그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수요 둔화 우려를 완전히 불식시키기엔 역부족일 수 있다고 밝혔다.
당일 룰루레몬 주가는 약 1% 하락했으며, S&P500 지수는 소폭 상승세를 나타냈다. 주가 자체는 올해 들어 15% 이상 빠졌지만, 4월의 연중 최저치에서 일부 반등하며 3월 말 수준까지 회복한 상태다.
모건스탠리는 단기적으로 룰루레몬이 관세 영향에 잘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성장률 둔화를 피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룰루레몬이 과거 수년간 보여온 고속 성장에서 점차 벗어나, 전통적 패션 리테일과 유사한 성장 궤도로 전환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번 보고서에서 언급된 모건스탠리의 판단은 룰루레몬의 브랜드 파워와 실적 방어력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하면서도, 앞으로의 성장 모멘텀 둔화에 대비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투자자에게 암시한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