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META), 왓츠앱 광고 수익화 가속…주가 702달러 '쑥'

메타플랫폼(META)의 주가가 월요일 급등했다. 왓츠앱(WhatsApp)에 유료 광고 도입 계획이 발표되며 시장의 기대감을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조치는 메타가 보유한 플랫폼 중 아직 광고화가 본격적으로 이뤄지지 않은 왓츠앱을 수익 창출의 핵심 채널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메타는 앞으로 몇 달 안에 전 세계적으로 '채널 구독', '홍보 채널', 그리고 '업데이트 탭 내 광고' 등 새로운 광고 기능들을 출시할 계획이다. 해당 업데이트 탭은 매일 15억 명에 달하는 글로벌 사용자가 이용 중이다.

16일(현지시간) 기준 메타의 주가는 전장 대비 약 3% 상승한 702달러로 마감됐다. 이는 올해 들어서만 20% 이상 오른 수치로, 올해 2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에 불과 5% 남짓 못 미친다. 특히 메타는 올해 '매그니피센트 세븐(Magnificent Seven)' 중 최고의 성과를 보여준 종목으로 꼽힌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광고 매출 성장과 대규모 AI 투자 확대 계획이 눈에 띄는 호재로 작용한 것이다.

한편, 최근 AI 스타트업 '스케일AI(Scale AI)'는 메타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한 사실을 공개했다. 이는 AI 기술 진전에 한계를 느끼고 있는 마크 저커버그 CEO의 강한 드라이브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이러한 움직임은 메타가 AI 활용 역량을 빠르게 끌어올려 수익성을 한층 강화하려는 강한 의지를 보여준다.

기술적 분석 지표에서도 긍정적인 신호가 감지된다. 메타 주가는 50일과 200일 이동평균선을 다시 회복한 뒤, 깃발형 차트 패턴에서 강한 상향 돌파를 기록하며 상승 모멘텀을 확인했다. 상대강도지수(RSI)도 과매수 구간 바로 아래 수준에 머물고 있어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평가다. 다만, 4월 저점 이후 이어진 랠리의 거래량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기관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여전하다는 방증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핵심 저항 구간은 741달러선이다. 이는 사상 최고가에 근접한 가격으로, 큰 매물대가 형성될 수 있는 지점이다. 이후 기술적 분석 상으로는 약 865달러까지 상승이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는 현재 종가 대비 약 23%의 상승 여력이 있다는 뜻이다.

반면, 주가가 조정을 받을 경우 주목해야 할 지지선은 635달러와 603달러 선이다. 635달러는 최근 패턴 돌파 지점 아래에 놓여 있으며, 과거 12월부터 3월 사이 형성된 여러 저점과 겹친다. 만약 이 지점이 무너질 경우 603달러 부근까지 내려갈 수 있는데, 이곳은 지난해 10월 이후 반복적으로 지지를 받은 영역이다.

이번 왓츠앱 광고 도입은 메타의 수익 구성에 구조적 변화를 예고하는 조치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특히 광고 부문에서의 AI 통합은 메타의 기존 비즈니스에 강력한 경쟁력을 더할 수 있는 전략적 전환점으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