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시콜라, 치토스, 도리토스를 만드는 펩시코(PEP)가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가 장 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세가 실적 개선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나며,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유지한 점도 투자자들의 신뢰를 끌어올렸다.
펩시코는 2분기 매출 227억 3,000만 달러(약 32조 7,000억 원), 주당순이익(EPS) 2.12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예상치였던 매출 223억 5,000만 달러(약 32조 2,000억 원), EPS 2.06달러를 나란히 상회했다. 라몬 라구아르타 CEO는 "북미 사업 부문도 주요 카테고리와 유통 채널에서 경쟁력을 강화했으며, 해외 시장에서는 뚜렷한 성장 모멘텀이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배당 성향이 높은 펩시코는 올해 원화 환산 영향치를 반영한 고정환율 기준으로 EPS가 전년과 유사한 수준일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2025년 연간 핵심 EPS 성장률 전망을 기존 -3%에서 -1.5%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최근 미국 달러 약세가 실적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라구아르타는 "지난 분기 대비 순매출 성장률이 가속화되었으며, 고물가 등 어려운 경제환경 속에서 구조적인 대응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미 매출은 전년 대비 1% 증가하는 데 그쳤으며, 판매량은 오히려 2% 감소했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 특히 신흥 국가 중심의 판매 증가가 이를 충분히 상쇄한 모습이다. 실적 발표 당일 펩시코 주가는 장 초반 6% 가까이 오르며 투자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다만 올해 들어 현재까지 주가는 약 5% 하락한 상태다.
펩시코는 경기 방어적 포지션의 식음료 주로서 경기침체 우려에도 비교적 안정적인 실적을 지켜온 기업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해외 매출 호조 및 실적 가이던스 유지가 향후 주가 반등의 기반이 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