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초단기 '매일만기옵션' 출시… 하루 만에 수익·손실 결정

키움증권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를 기반으로 한 ‘매일만기옵션’ 상품을 출시하면서, 오는 10월 31일까지 수수료를 대폭 할인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번 신상품은 초단기 옵션 투자 방식으로, 데이트레이딩 성향이 강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매일만기옵션, 일명 제로데이옵션(0DTE: Zero Day to Expiration Options)은 만기가 하루인 초단기 옵션이다. 기존 옵션 상품은 주 단위 또는 월 단위 만기였던 데 비해, 이 상품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만기가 도래하는 특성이 있다. 즉, 하루 안에 옵션을 사고팔 수 있는 구조로, 고위험·고수익 전략을 추구하는 단기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특히 만기 당일에도 신규 거래가 가능하고, 실물 인수가 이뤄지는 대신 현금결제로 마무리돼 만기 반대매매가 필요 없다.

이번 출시를 기념해 키움증권은 매일만기옵션 거래 고객에게 계약당 수수료를 기존보다 낮은 1달러로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아울러 이 상품의 실시간 시세 서비스를 신청한 고객에게는 신청한 달을 포함해 총 3개월간 시세 이용료를 면제해준다. 무료 이용 기간 중 해당 옵션 상품을 월 1계약 이상 거래하면 무료 기간이 한 달 단위로 자동 연장되며, 추첨을 통해 총 300명에게는 5만 원 상당의 상품권도 증정된다.

키움증권 측은 이 상품의 장점으로 낮은 옵션 프리미엄(옵션 매입 비용)과 높은 가격 변동성을 꼽고 있다. 일반적으로 만기가 짧을수록 옵션 가격은 저렴하고, 기초자산 가격에 대한 민감도(델타라고도 불림)는 높아지기 때문에 빠른 수익 실현을 노리는 데이트레이더(초단기 투자자)에게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양방향 투자 전략(주가 상승 시 콜 옵션, 하락 시 풋 옵션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시장 방향성이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활용도가 높다.

이 같은 초단기 옵션은 미국을 중심으로 최근 몇 년 사이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급속하게 인기를 끌기 시작한 상품이다. 국내 증권사로는 키움증권이 처음으로 이 상품을 출시하며, 한국 주식시장에서도 새로운 투자 트렌드가 형성될지 주목된다.

이러한 매일만기옵션의 도입은 특히 상승과 하락을 빠르게 예측해 단기 차익을 노리는 투자 전략에 유리한 만큼, 변동성이 큰 장에서 거래 기회를 노리는 개인 투자자들의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다만, 만기가 하루로 짧고 가격 변동폭이 크기 때문에 손실 위험이 크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