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벤처투자 주가가 미국 우주개발 기업 스페이스X 상장 기대감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스페이스X의 고평가된 기업 가치를 계기로, 한국에서 관련 투자 종목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는 양상이다.

2025년 12월 19일 오전 9시 40분 기준, 미래에셋벤처투자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8.75% 오른 1만6,910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에도 가격제한폭에 해당하는 29.93% 상승하며 1만4,240원을 기록한 데 이어 이틀 연속 급등세를 이어가면서 연일 신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투자자들은 미래에셋벤처투자가 보유한 스페이스X 지분 가치를 재평가하는 모습이다.

미래에셋그룹은 2022년부터 2023년 사이에 약 2억7,800만 달러(한화 약 4,107억 원)를 스페이스X에 투자했다. 이 투자에는 미래에셋벤처투자뿐 아니라 미래에셋증권 등 그룹계열사가 복수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페이스X가 민간 우주 산업 최대 규모 기업 중 하나로 성장함에 따라, 초기 투자자였던 미래에셋그룹의 수익 실현 가능성에 시장이 주목하고 있는 셈이다.

최근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스페이스X 최고재무책임자 브렛 존슨은 일부 기존 투자자 및 신규 투자자에게 내부 주식 매입 기회를 제공하는 방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해당 거래는 주당 421달러, 총 25억6,000만 달러(약 3조7,800억 원) 규모로 추산되며, 현재 스페이스X의 기업 가치가 약 8,000억 달러(약 1,182조 원)에 달한다는 평가다. 이는 세계 유수의 빅테크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이다.

이 같은 기업가치 평가는 향후 스페이스X가 미국 증시에 상장될 경우, 그에 연결된 한국 내 투자 종목들의 투자 매력도를 대폭 끌어올릴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한다. 실제로 시장에서는 스페이스X의 상장이 ‘우주 산업 판도’를 본격적으로 바꿔놓을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러한 흐름은 향후 스페이스X 상장과 맞물려 국내외 시장에서 미래에셋벤처투자 등 관련 종목의 가치가 재조명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다만, 글로벌 거시 환경 변화나 우주 산업 내 경쟁 심화 등의 변수에 따라 수익 전망은 달라질 수 있어 투자자들은 중장기적 안목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