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려동물용 스마트 기기 업체 도그니스(Dogness·DOGZ)가 관세 부담 여파로 실적 급감과 적자 확대라는 이중 악재에 직면했다. 특히 미국의 통상 정책 변화에 따른 비용 압박이 ‘지능형 제품군’ 판매를 위축시키며 회사 전반의 수익성을 크게 훼손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그니스는 2025년 12월 31일로 마감된 6개월 실적에서 매출 77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6.2%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총이익률은 11.2%에 머물렀고, 순손실은 520만 달러로 185% 급증했다. 회사 측은 미국의 관세 정책 영향으로 스마트 반려동물 제품 및 기타 전자 제품 판매가 둔화된 점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반면 자동 급식기와 같은 전통적인 반려동물 제품군 매출은 14.6% 증가하며 일부 방어 역할을 했다.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고가의 기술 제품이 관세와 소비 둔화의 직격탄을 맞은 반면, 필수 소비재 성격이 강한 제품은 상대적으로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익성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도그니스는 비용 절감에 나섰다. 회사는 일반관리비(G&A)를 약 20% 축소하며 고정비 부담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200건 이상의 특허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해 중장기 경쟁력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도그니스의 전략이 ‘단기 실적 방어’와 ‘미래 성장 투자’라는 두 축 사이에서 균형을 모색하는 과정으로 보고 있다. 한 기술 산업 분석가는 “관세 변수와 소비 환경 변화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단순한 비용 절감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결국 차별화된 기술력과 제품 혁신이 실적 회복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도그니스는 향후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제품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해 관세 리스크를 완화하는 한편, 고부가가치 스마트 제품 비중을 다시 끌어올리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실적 회복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신중론이 우세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