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스마트빌딩 기업 컨트롤 테크놀로지스(Kontrol Technologies, KNRLF)가 2025년 연간 실적에서 매출 감소와 순손실 확대라는 ‘이중 부담’을 드러냈지만, 무차입 구조와 공격적인 자사주 매입, 사업 재편을 통해 반전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컨트롤 테크놀로지스는 2025년 연간 매출이 570만 달러(약 82억 1,000만 원)로 전년 1,090만 달러 대비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총이익률은 54%를 기록했으며, 비현금 항목을 포함한 순손실은 630만 달러(약 90억 7,000만 원)에 달했다. 조정 EBITDA 역시 77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현금 및 유가증권은 780만 달러(약 112억 3,000만 원)를 유지했고, 이자부 은행 부채가 전혀 없는 ‘무차입 경영’ 상태를 이어갔다.
실적 부진의 배경에는 2024년 공기질 모니터링 자산(CEM Specialties) 매각에 따른 구조 변화가 자리한다. 이 영향으로 2025년 분기별 매출도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3분기 누적 매출은 409만 달러로 전년 동기 918만 달러 대비 절반 수준에 그쳤고, 연간 기준 성장성 둔화가 뚜렷해졌다. 다만 매출총이익률은 57%로 안정세를 유지했다.
회사는 대신 ‘체질 개선’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2025년 한 해 동안 총 200만 주가 넘는 자사주를 매입하며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했고, 유통 주식 수를 줄여 주주가치 제고를 꾀했다. 이사회는 주가가 내재 가치에 비해 저평가됐다고 판단해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NCIB)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성장 전략의 핵심은 ‘에너지 효율’과 ‘스마트 빌딩’이다. 컨트롤 테크놀로지스는 현재 약 400개 상업용 건물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자체 개발한 ‘BuildX AI’ 플랫폼을 통해 HVAC(냉난방공조) 관리 효율을 높이고 있다. 드론과 센서를 결합해 건물 운영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하는 방식으로, 향후 고객 파일럿 확대도 예정돼 있다.
또한 온타리오 지역 HVAC 서비스 업체 인수를 위한 비구속적 양해각서(LOI)를 체결하며 외형 확장에도 나섰다. 해당 기업은 연간 약 300만 달러(약 43억 2,000만 원)의 매출과 약 12% 수준의 EBITDA 마진을 기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상 인수 금액은 120만 달러(약 17억 2,000만 원)로, 작업자본 약 40만 달러가 포함된다. 다만 이번 거래는 실사 및 통상적 조건 충족이 전제돼 있어 최종 성사 여부는 불확실하다.
업계에서는 컨트롤 테크놀로지스의 현재 상황을 ‘전환기’로 평가한다. 한 에너지 인프라 전문가는 “자산 매각 이후 매출 공백은 불가피했지만, 무차입 구조와 안정적인 마진, 반복 매출 기반 서비스 확대는 긍정적 신호”라며 “특히 노후화된 토론토 광역권 임대주택 시장에서 에너지 효율 개선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어 중장기 성장 여지는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회사는 연례 주주총회에서도 주요 안건을 모두 통과시키며 지배구조 안정성을 확인했다. 이사 선임안은 최대 95.06%의 찬성률로 승인됐고, 감사인 선임과 주식보상 및 스톡옵션 계획 연장 역시 90% 이상의 지지를 받았다.
컨트롤 테크놀로지스는 단기적으로는 실적 둔화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지만, ‘에너지 효율 리트로핏’과 장기 유지보수 계약, 그리고 인수합병을 통한 외형 확대 전략을 통해 반등의 실마리를 찾겠다는 입장이다. “코멘트 시장이 단기 실적보다 구조 변화의 성과를 얼마나 빠르게 반영하느냐가 주가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