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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 시작 뒤 98bp 오른 미 10년물…“연준 올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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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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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연준의 금리 인하 사이클 시작 당시보다 98bp 높아졌다. 짐 비앙코 비앙코 리서치 대표는 연준이 금리를 올려야 국채금리 상승세가 멈출 수 있다고 진단했다.

 상승 곡선이 보이는 미 국채 서류와 계산기

상승 곡선이 보이는 미 국채 서류와 계산기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사이클 시작 당시보다 98bp 높아졌다.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거나 동결하는 동안 채권시장은 장기금리를 오히려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짐 비앙코(Jim Bianco) 비앙코 리서치 대표는 11일(현지시간) 엑스(X)에 “거의 2년 동안 연준은 금리를 인하하거나 동결해 왔고 채권 수익률은 상승해 왔다”고 썼다. 이어 “채권시장은 2년 동안 연준의 금리 인하 정책을 기각해 왔다”고 말했다.

비앙코 대표는 “연준이 금리 인상을 시작하면 국채 수익률은 정점을 찍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준이 물가 위험을 인식하고 긴축에 나서야 채권시장의 불안이 진정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는 이를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당황하기 시작할 때 채권 트레이더들은 당황을 멈출 수 있다”고 표현했다. 최근 국채금리 상승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반영한 만큼 연준의 정책 방향도 바뀌어야 한다는 진단이다.

비앙코 대표가 제시한 비교 기준은 연준이 금리 인하를 시작한 2024년 9월 18일이다. 현재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당시보다 98bp, 즉 0.98%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bp는 금리 변동 폭을 나타내는 단위로 1bp는 0.01%포인트다. 채권 가격과 금리는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장기금리 상승은 기존 장기채 가격의 하락을 뜻한다.

비앙코 대표는 1971년 이후 연준의 금리 인하 사이클 도중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상승한 사례가 두 차례뿐이었다고 설명했다. 1980년 사이클과 2024년 9월 시작된 이번 사이클이다.

그는 1980년 당시 같은 현상이 119일간 이어졌다고 비교했다. 이번에는 연준의 인하·동결 기조와 장기금리 상승이 거의 2년 동안 동시에 이어졌다는 점을 이례적인 흐름으로 평가했다.

연준의 공식 판단에서도 물가 부담은 남아 있다. 연준은 7월 통화정책보고서에서 올해 인플레이션이 상승했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장기 목표인 2%를 웃돌았다고 밝혔다.

연준은 같은 보고서에서 올해 들어 미국 국채금리와 시장에 반영된 연방기금금리 경로가 함께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정책금리를 동결하거나 낮춰도 인플레이션과 재정 여건에 대한 경계가 커지면 장기금리는 별도로 상승할 수 있다.

연준 내부에서도 긴축 여부를 둘러싼 견해차가 드러났다. 최근 금리 동결 결정에서는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 3명이 0.25%포인트 인상을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졌다.

반면 비앙코 대표의 발언은 연준의 공식 전망이 아니라 채권시장 흐름에 대한 개인 분석이다. 실제 금리 결정은 물가와 고용 등 경제지표를 토대로 FOMC가 내린다.

정책 신호를 전달하는 방식도 장기금리 흐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 미국 재무장관은 케빈 워시(Kevin Warsh) 연준 의장의 포워드 가이던스 축소 기조를 공개적으로 옹호했다.

포워드 가이던스는 중앙은행이 향후 정책금리 방향을 시장에 미리 알리는 방식이다. 사전 안내가 줄어들면 시장 참가자들은 경제지표와 국채 수급, 인플레이션 기대를 금리에 더 직접적으로 반영하게 된다.

장기금리는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과 위험자산의 가치 평가에 영향을 준다. 비트코인(BTC)을 비롯한 위험자산에 미칠 구체적인 영향은 향후 국채금리와 인플레이션 지표의 흐름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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