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채굴자 수익에서 거래 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0.71%까지 낮아졌다. 채굴 수익이 이용자 수수료보다 블록 보조금에 더 크게 기대는 구조가 뚜렷해졌다는 분석이다.
PANews는 악셀 애들러 주니어(Axel Adler Jr.) 크립토퀀트 애널리스트가 BTC 채굴자 수수료 수입 비중과 해시레이트 흐름을 분석했다고 13일 전했다. 그가 제시한 수수료 비중 0.71%는 2015년 12월 기록한 0.69%에 근접한 수준이다. 당시 BTC 가격은 약 394달러였다.
전 세계 BTC 해시레이트 7일 이동평균은 2025년 10월 고점인 약 1,150EH/s에서 886EH/s로 내려왔다. 하락 폭은 23%다. 같은 기간 BTC 가격은 12만4,700달러에서 6만3,400달러로 떨어졌고, 하락률은 49%로 제시됐다.
해시레이트는 비트코인 네트워크에 투입된 연산 능력을 뜻한다. 채굴자가 장비와 전력을 더 많이 투입하면 해시레이트는 높아지고, 채굴 수익성이 낮아지거나 일부 장비 가동이 멈추면 낮아질 수 있다.
이번 수치의 핵심은 가격보다 수익 구성에 있다. BTC 채굴자는 블록을 만들 때 새로 발행되는 BTC 보조금과 이용자가 내는 거래 수수료를 함께 받는다. 수수료 비중이 낮다는 것은 블록 공간 경쟁이 약하고, 채굴 수익이 거의 블록 보조금에 의존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구조는 [비트코인 채굴자 수익에서 거래 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낮아진 앞선 흐름](https://www.tokenpost.kr/news/cryptocurrency/389263)과도 이어진다. 반감기 이후 블록 보조금은 3.125BTC로 줄었지만, 거래 수수료가 이를 보완하는 힘은 제한적인 상태로 남아 있다.
다만 2015년과 현재를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 2015년 비트코인 블록 보상은 25BTC였고, 현재 보상은 3.125BTC다. 수수료 비중이 비슷해도 채굴 보상 체계와 시장 규모가 달라 비교는 수익 구조 측면으로 한정된다.
거래 수수료 기여도가 낮아지면 채굴자는 BTC 가격과 전력비, 장비 효율 변화에 더 민감해질 수 있다. 수수료가 블록 보조금을 보완하는 힘이 약해질수록 채굴 수익은 현물 가격과 운영 비용 변화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다.
이는 [채굴 수익이 비트코인 가격과 운영 비용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 구조](https://www.tokenpost.kr/news/cryptocurrency/389263)와 맞닿아 있다. 수수료 수입이 약해질수록 같은 양의 BTC를 채굴하더라도 보조금과 현물 가격에 대한 의존도는 커진다.
악셀 애들러 주니어는 현재 상황을 채굴자 ‘항복’으로 단정하지 않았다. 그는 수수료 비중이 1% 위로 올라 유지되고 해시레이트가 다시 상승 흐름으로 돌아설 때 환경 변화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확인된 데이터는 BTC 채굴 수익 구조가 가격뿐 아니라 수수료와 네트워크 경쟁 강도에 함께 흔들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