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경제가 올해 2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속도는 1분기보다 낮아졌다.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보다 0.4% 증가해 1분기 성장률 0.6%를 밑돌았다.
영국 통계청(ONS)은 13일 올해 2분기 GDP가 전 분기 대비 0.4%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가 집계한 시장 전문가 전망치와 같은 수준이다.
월별 지표는 예상보다 양호했다. 6월 GDP는 전월보다 0.3% 증가해 전문가 전망치 0%를 웃돌았다.
부문별로는 서비스가 0.5% 증가하며 성장률을 이끌었다. 건설 부문은 0.3% 늘었다.
리즈 매큐언(Liz McKeown) 영국 통계청 경제통계국장은 “2분기 성장률은 2026년 강한 출발 이후 둔화했으나 비교적 견조했다”며 “서비스 부문이 이번에도 성장률의 주요 동력이었다”고 말했다. 1분기 이후 성장 탄력은 약해졌지만 내수 서비스 수요가 버팀목 역할을 했다는 설명이다.
중동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과 폭염에도 6월 지표가 전망치를 웃돈 점은 단기 소비와 서비스 수요가 급격히 꺾이지 않았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다만 2분기 전체 성장률은 1분기보다 낮아져 경기 확장 속도는 완만해졌다.
존 힐리(John Healey) 영국 재무장관은 성명에서 “올해 우리는 주요 7개국(G7) 중 가장 빠른 경제 성장을 했지만, 모든 지역에서 성장을 이끌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성장세 유지를 강조했지만 물가와 에너지 비용 부담은 하반기 경기 흐름을 가를 요인으로 남아 있다.
조 넬리스(Joe Nellis) MHA 경제리서치 책임은 BBC 인터뷰에서 “하반기로 접어들며 성장세는 둔화할 것”이라며 “소비 지출은 여전히 제한적이고 기업에는 고비용 부담이 있으며 과세 및 규제, 중동 긴장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투자 지출이 취약하다”고 말했다. 서비스 중심의 성장세가 이어지더라도 가계와 기업 비용 부담이 투자와 소비를 제약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영국은 최근 암호화폐 거래와 파생상품 서비스 확대가 이어진 시장이기도 하다. 본지는 앞서 로빈후드와 코인베이스가 영국에서 암호화폐 관련 서비스를 넓히는 움직임을 전했다.
다만 이번 GDP 지표만으로 비트코인(BTC)이나 주요 알트코인의 가격 방향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거시 지표는 통상 금리 기대와 위험자산 선호를 통해 시장에 반영되지만, 개별 암호화폐 가격은 유동성, 규제, 파생 포지션 등 다른 요인과 함께 움직인다.
검증 출처: 연합뉴스, 영국 통계청, 가디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