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7월 국내 증시 변동성을 키웠다는 증권학계 분석이 나왔다. 상품 출시 이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심의 쏠림이 커지면서 리밸런싱 수급이 주가 변동을 증폭시켰다는 지적이다.
한국경제는 윤선중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가 ‘한국증권학회지’ 2026년 8월호에 ‘레버리지 ETF의 변동성 증폭 구조와 정책적 시사점’ 논문을 게재했다고 보도했다. 이 논문은 5월 27일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상장된 뒤 국내 증시에 미친 영향을 분석한 첫 학계 연구로 소개됐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특정 종목의 하루 수익률을 2배 안팎으로 추종하는 구조다. 기초자산이 오르면 운용사는 노출을 늘리고, 내리면 줄이는 방식으로 목표 배율을 맞춘다.
이 과정에서 장 마감 전후 리밸런싱 매매가 발생할 수 있다. 시장이 한 방향으로 빠르게 움직이면 같은 방향의 매매가 더해져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것이 이번 분석의 핵심이다.
금융위원회는 7월 16일 보완방안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16개 종목의 시가총액이 5월 27일 4조4000억원에서 7월 15일 11조9000억원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거래대금은 10조4000억원에서 13조원으로 증가했다.
주요 메모리 반도체 기업 주식의 변동성도 높게 나타났다. 금융위는 5월 26일부터 7월 10일까지 일간수익률 변동성을 연율화한 수치로 SK하이닉스 113%, 삼성전자 96%를 제시했다.
당국은 이미 보완 조치에 들어갔다. 금융위는 신규 상장을 잠정 중단하고 광고를 금지했으며, 괴리율 관리 의무와 페널티를 강화하기로 했다.
투자자 진입 요건도 높아졌다. 금융위는 단일종목 상품의 기본예탁금을 기존 1000만원에서 현금 3000만원으로 올리고, 사전교육을 사례 중심으로 보강하기로 했다.
이번 논문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을 단순한 고위험 투자상품이 아니라 시장 미시구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장치로 봤다. 한국경제가 전한 논문 내용에는 ‘펀드 총량 규제’ 필요성도 포함됐다.
문제 제기의 초점은 상품 자체의 손익 위험을 넘어선다. 일정 규모 이상으로 커질 경우 지수와 개별 대형주의 변동성을 함께 흔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증시 변동성 논의는 앞선 정책 대응과도 이어진다. 본지는 금융당국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기본예탁금을 1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올렸다고 보도한 바 있다.
위험자산 전반의 변동성 논의와도 맞닿아 있다. 본지는 앞서 변동성 기반 전략의 자동 매도가 위험자산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을 전했다.
다만 이번 분석은 국내 주식시장과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을 대상으로 한다. 주식 레버리지 상품의 수급 구조가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별도 확인이 필요하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5월 27일 국내에 처음 상장됐다. 금융위는 도입 당시 하루 최대 60% 손실 가능성과 음의 복리 효과를 투자자 유의사항으로 제시했다.
학계 분석과 당국 조치가 같은 방향을 가리키면서 논의의 초점은 상품 허용 여부보다 규모 관리와 투자자 보호 장치로 옮겨가고 있다.
출처: 한국경제, 금융위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