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후드($HOOD)의 2026년 2분기 예측시장 매출이 1억5600만달러(약 2170억원)로 가상자산 매출 1억달러(약 1391억원)를 넘어섰다. 6월 출범한 로텔라(Rothera)를 통한 계약 거래량은 35억건을 넘었지만, 이는 2분기 전체 처리량이 아니라 출범 이후 누적 거래량이다.
로빈후드는 2026년 2분기 실적 자료에서 총매출이 13억1000만달러(약 1조8222억원), 거래기반 매출이 7억7600만달러(약 1조794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거래기반 매출 가운데 예측시장 매출은 1억5600만달러였고, 같은 기간 가상자산 매출은 1억달러였다.
예측시장 거래량도 빠르게 늘었다. 로빈후드는 2분기 이벤트 계약 거래량이 전년 동기 대비 10배 이상 증가한 136억건이라고 공시했다. 이와 별도로 6월 로텔라 출범 이후 현재까지 35억건 넘는 계약이 거래됐다고 밝혔다.
따라서 로텔라가 2분기에 35억건을 처리했다고 쓰기보다는 6월 출범 이후 누적 거래량이 35억건을 넘었다고 정리하는 것이 맞다. 예측시장 전체 거래량 136억건과 로텔라 출범 이후 거래량 35억건은 기준 기간과 범위가 다르다.
로텔라는 로빈후드와 서스퀘하나 인터내셔널 그룹(Susquehanna International Group)이 만든 합작 구조다. 로빈후드는 지난해 11월 합작사를 세웠고, 로텔라는 올해 1월 MIAXdx 지분 90%를 인수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에는 로텔라가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인가 지정계약시장, 파생상품청산기관, 스왑집행시설을 확보했다고 적혔다. 지정계약시장은 선물·옵션 등 표준화된 파생상품이 거래되는 장이고, 청산기관은 거래 상대방 위험을 관리하며 계약 이행을 보증하는 역할을 한다.
로빈후드는 6월 4일 월드컵과 프로야구 계약 일부를 로텔라로 라우팅하기 시작했다. 회사는 당시 로텔라를 CFTC 인가 거래소와 청산소라고 설명했다.
로빈후드 지원문서에는 이벤트 계약이 칼시EX(KalshiEX), 포캐스트EX(ForecastEX) 또는 로텔라 익스체인지 앤 클리어링(Rothera Exchange and Clearing)을 통해 제공된다고 돼 있다. 단일 거래소에만 의존하는 구조가 아니라 복수의 거래·청산 인프라를 병행하는 방식이다.
예측시장 이벤트 계약은 특정 사건의 결과에 따라 정산되는 파생상품 성격의 계약이다. 스포츠 경기, 경제 지표, 정치 일정처럼 결과가 명확히 판정되는 사건을 기초로 하지만, 상품 성격에 따라 도박·파생상품·증권 규제의 경계가 쟁점이 될 수 있다.
로빈후드의 변화는 예측시장이 앱 안의 부가 기능을 넘어 거래소와 청산 인프라를 갖춘 사업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로빈후드가 예측시장 매출과 거래량을 별도로 제시한 점도 같은 흐름으로 풀이된다.
다만 로텔라 자체 매출은 공식 공시에서 분리돼 확인되지 않았다. 2분기 예측시장 매출 1억5600만달러를 로텔라 단독 매출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로빈후드는 앞서 토큰화 자산과 예측시장으로 사업 범위를 넓혀 왔다. 본지는 로빈후드가 크립토닷컴과 예측시장 사업 확대를 논의한 정황을 전한 바 있다.
로빈후드는 자체 블록체인과 주식 토큰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로빈후드가 자체 레이어2 블록체인 메인넷을 출범한 뒤 주식 토큰과 예측시장이 모두 회사의 신규 금융 인프라 전략 안에서 다뤄지고 있다.
규제 논의도 이어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CFTC 혁신자문위원회 논의에서 예측시장 문제가 다뤄졌고, 블라드 테네브(Vlad Tenev) 로빈후드 최고경영자도 참여했다고 보도했다.
공개 커뮤니티 지표는 엇갈렸다. 아다노스(Adanos)가 8월 20일 기준 집계한 HOOD 관련 신호에서 X는 51%가 강세, 레딧(Reddit)은 20%가 강세, 폴리마켓(Polymarket)은 50%가 강세로 나타났다. 전체 자동 신호는 중립 성격의 'Hold'로 표시됐지만, 이 지표는 로텔라 단일 이슈가 아니라 HOOD 전반에 대한 일주일 분위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