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후드(HOOD)가 암호화폐 거래소 크립토닷컴(Crypto.com)과 예측시장 사업 확대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식과 크립토를 함께 다루는 플랫폼이 ‘예·아니오’ 형태의 이벤트 계약을 더 넓히려는 움직임으로, 관련 시장 경쟁이 한층 달아오를 전망이다.
13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로빈후드는 크립토닷컴이 공급하는 이벤트 계약을 자사 예측시장 허브에 붙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벤트 계약은 특정 결과가 나올지 여부에 베팅하는 상품이다. 로빈후드는 2025년 3월 예측시장을 처음 열었고, 초기에는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규정에 맞추기 위해 칼시(Kalshi)와 손잡았다. 이후에는 포캐스트엑스와 로텔라를 통해서도 서비스를 운영해 왔다.
이번 논의는 월가의 잇단 낙관론 직후 나왔다. 베른스타인은 최근 로빈후드의 목표주가를 130달러에서 160달러로 올리며, 예측시장과 토큰화 주식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봤다. 베른스타인은 로빈후드의 예측시장 관련 매출이 2028년까지 17억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시장 규모 전망도 커지고 있다. 베른스타인은 지난 4월 예측시장 거래량이 2030년 1조달러까지 늘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업계 전반은 미국에서 여전히 규제 리스크를 안고 있다. CFTC는 관련 이벤트 계약에 대해 ‘독점적 관할권’을 주장하고 있고, 여러 주 정부의 도박 규제 당국은 이들 플랫폼의 사업을 막거나 제한하려는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로빈후드가 크립토닷컴과 손을 잡을 경우 예측시장은 더 빠르게 대중화될 수 있다. 다만 사업 확장 속도만큼이나 법적 불확실성도 커져 있어, 당분간은 성장 기대와 규제 부담이 함께 작용하는 구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시장 해석
로빈후드가 크립토닷컴과 협력해 예·아니오 형태의 이벤트 계약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은 예측시장이 본격적인 금융 상품 영역으로 진입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증권·크립토 결합 플랫폼 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사용자 확보와 거래량 확대가 핵심 전략으로 부상했다.
다만 CFTC와 주 정부 간 규제 충돌로 시장 성장은 기대와 리스크가 동시에 존재하는 상황이다.
💡 전략 포인트
예측시장은 수수료 기반 수익 모델로, 거래량 증가가 곧 매출 성장으로 직결되는 구조다.
로빈후드는 다양한 유동성 공급자(칼시, 포캐스트엑스 등)를 확보하며 상품 다양성을 극대화하는 중이다.
투자자는 규제 승인 여부와 서비스 제공 지역이 실제 성장 속도를 좌우할 핵심 변수임을 고려해야 한다.
📘 용어정리
이벤트 계약: 특정 사건 발생 여부에 따라 수익이 결정되는 파생상품 형태의 거래.
예측시장: 미래 사건의 확률을 가격으로 표현하고 거래하는 시장 구조.
CFTC: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로, 파생상품 및 이벤트 계약 규제를 담당하는 주요 기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