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탈에너지스($TTE)가 2030년까지 석유·가스 생산량을 매년 3% 이상 늘리고, 전력 생산은 연 20% 이상 확대한다. 배당도 2026~2030년 매년 5% 이상 인상해 생산 성장과 주주환원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토탈에너지스는 28일 공개한 ‘전략·전망 발표’에서 2025~2030년 석유·가스 생산량이 연평균 3%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체 에너지 생산량은 같은 기간 매년 4% 늘리고, 전력 생산은 2030년 연간 100~120TWh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는 2035년까지 석유·가스 생산량을 하루 약 300만boe 수준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boe는 원유와 천연가스 생산량을 석유환산배럴로 통일해 나타내는 단위다. 2030~2035년에는 석유·가스 생산량을 연 2~3% 늘리는 방안도 제시했다.
생산 확대의 기반은 저비용·저배출 프로젝트다. 토탈에너지스는 나미비아·나이지리아·리비아·말레이시아·모잠비크·파푸아뉴기니에서 개발 중인 사업을 활용할 계획이다. 회사는 12년 이상의 확인매장량 수명 지수를 바탕으로 2035년까지 하루 약 300만boe의 생산 plateau를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23일 Ima 가스전 개발의 최종투자결정(FID)을 내렸다. 생산은 2028년 시작할 예정이며, 생산 plateau는 하루 3억5000만입방피트로 6만boe 이상이다. 생산된 가스 일부는 나이지리아 LNG 플랜트에 공급된다.
앙골라에서는 6월 발견한 Acacia-5 유전을 기존 Pazflor 부유식 생산·저장·하역설비(FPSO)의 유휴 설비와 연결한다. 토탈에너지스는 발견 후 3개월 만에 생산을 시작해 하루 6000배럴을 추가할 계획이다.
전력 사업은 재생에너지와 가스발전, 저장장치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확대한다. 회사는 2035년 에너지 믹스에서 전력이 차지하는 비중을 25%까지 높일 계획이다. 동시에 석유·가스 사업의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Scope 1·2 배출량을 2015년 대비 50%, 메탄 배출량을 2020년 대비 80% 줄인다는 목표도 유지했다.
현금흐름 확대 목표도 제시했다. 토탈에너지스는 2025~2030년 동일한 가격 환경을 가정할 경우 잉여현금흐름이 약 100억달러(약 14조원)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는 이를 주당 4달러 이상 증가하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이사회는 2026~2030년 배당을 매년 5% 이상 늘리는 정책을 채택했다. 현금흐름의 최소 40%를 주주에게 환원하고, 2026년 말 기어링 비율은 10% 미만으로 낮출 계획이다.
자사주 매입 규모는 2026년 4분기 25억달러(약 3.39조원), 2027년 1분기 20억~25억달러(약 2712억~3390억원)로 책정됐다. 인베스팅닷컴은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 2035년 생산 목표 발표 이후 토탈에너지스 주가가 상승했다고 보도했지만 상승률은 제시하지 않았다.
이번 계획은 석유·가스와 전력을 두 성장축으로 유지하는 구조다. 석유·가스 부문에서는 LNG와 저비용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생산량을 늘리고, 전력 부문에서는 재생에너지·가스발전·저장장치를 결합해 사업 규모를 키운다.
LNG 프로젝트와 기존 생산설비 활용은 자본 부담을 낮추는 핵심 요소로 제시됐다. Ima 가스전과 파푸아뉴기니 LNG, 모잠비크·말레이시아 프로젝트가 LNG 중심 성장의 기반이며, Acacia-5는 기존 FPSO를 활용해 신규 발견을 생산으로 연결하는 사례다.
토탈에너지스의 나이지리아 투자 확대는 앞서 나이지리아 심해 석유·가스 투자 프레임워크가 공개된 사례와도 맞물린다. 당시 나이지리아 정부는 심해 프로젝트에 세제 감면과 명확한 자격 기준을 적용하는 투자 체계를 제시했다.
환경단체는 생산 확대 계획에 비판적이다. 리클레임파이낸스는 2025년 분석에서 토탈에너지스의 투자 배분이 통합 전력 사업보다 석유·가스에 더 크게 기울었다고 주장했고, 생산 확대가 국제에너지기구의 2050년 탄소중립 시나리오와 충돌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토탈에너지스의 계획은 생산 확대와 배출 감축, 주주환원을 동시에 추진하는 방식이다. 다만 실제 성과는 프로젝트의 생산 개시 일정과 운영 과정의 배출량, 국제유가·LNG 가격 및 규제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강이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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