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12월 분기 마진 45~46% 전망…메모리·시리 AI 비용 부담
애플이 12월 분기 매출총이익률을 45~46%로 제시했다. 9월 분기 매출은 1144억7700만달러(약 154조원)로 같은 분기 기준 최고였지만 직전 분기 이익률 47.9%보다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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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AAPL)이 12월 분기 매출총이익률을 45~46%로 전망했다. 직전 9월 분기의 47.9%보다 낮은 수준이다. 애플은 메모리 가격 상승과 시리 AI의 서버 운영 비용을 원가 부담으로 꼽았고,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는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케번 파레크(Kevan Parekh)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일(현지시간) 실적 발표 전화회의에서 "이익률 하락폭 대부분은 메모리 비용 상승에서 비롯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매출이 늘어도 부품 원가가 더 가파르게 오르면 이익률은 낮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9월 분기는 애플의 2026 회계연도 4분기다. 매출은 1144억7700만달러(약 154조원)로 전년 동기보다 11.7% 늘어 같은 분기 기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아이폰 매출은 575억8300만달러(약 77조원)로 17%, 서비스 매출은 315억7300만달러(약 42조원)로 10% 증가했다. 매출이 늘어난 분기에 다음 분기 이익률 전망이 먼저 낮아진 셈이다.
매출총이익률은 매출에서 제품과 서비스의 원가를 뺀 금액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이다. 이 비율이 떨어진다는 것은 같은 물건을 팔아도 남는 몫이 줄어든다는 뜻이다. 메모리는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데이터를 저장하고 처리하는 반도체 부품으로, 스마트폰과 컴퓨터 제조원가에서 비중이 큰 항목이다.
존 터너스(John Ternus) 애플 CEO는 "지금 메모리 가격에서 보는 흐름은 전례가 없다"고 말했다. 애플은 9월 분기 메모리 비용이 직전 분기보다 올랐고 12월 분기에는 더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맥·아이패드·아이폰 일부 제품의 가격 인상으로 비용 상승분 일부를 상쇄했다는 설명이다.
애플은 6월 분기와 9월 분기 사이 제조 구매 약정이 330억달러(약 44조원) 늘었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메모리 구매액만을 가리키지 않는다. 구매 약정은 앞으로 부품을 사겠다고 약속한 금액이어서, 같은 기간에 실제로 쓴 돈과는 다르다.
시리 AI 비용은 서비스 원가에 반영된다. 파레크 CFO는 서버에서 AI 요청을 처리할 때 드는 비용을 서비스 매출원가로 인식한다고 설명했다. 기기에 포함된 시리 AI 서비스는 판매 대금 일부를 사용 기간에 걸쳐 나눠 매출로 인식한다. 그는 두 회계 처리 모두 전체 매출총이익률에 영향을 준다고 밝혔다.
비용이 드는 기능을 유료로 돌리는 방안도 나왔다. 터너스 CEO는 서버 기반 시리 AI와 지능형 사진 편집 기능에 사용량 한도를 두고, 더 많은 사용량이 필요한 고객에게는 향후 추가 이용 권한을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버 운영 비용이 이용량에 따라 늘어나는 기능에 한도와 별도 과금 구조를 두겠다는 구상이다.
아이폰 듀오는 공급 시점에 답이 나오지 않았다. 사비 칸(Sabih Khan) 애플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지금은 수요와 공급이 언제 균형을 이룰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생산량을 늘리는 작업은 순조롭지만 공급이 제한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앞서 아이폰 듀오는 출시일 애플스토어 워크인 고객에게 제한된 물량만 판매됐고, 온라인 사전 주문도 빠르게 품절돼 일부 배송 예정일이 내년으로 표시됐다. 아이폰 듀오는 국내도 1차 출시 대상에 포함됐다.
공급 제약은 아이폰에 그치지 않는다. 애플은 12월 분기 맥과 아이패드 공급도 메모리 수급 때문에 제약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은 12월 분기 전체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7~10%, 서비스 매출은 8~9%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는 이 전망에 현재의 공급 제약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김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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