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10월 5.3% 하락…엘리엇, 약세장 경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10월 5.3% 하락했지만 S&P500 동일가중지수는 5.0% 올랐다. 시장의 초점이 AI 설비투자의 현금흐름 회수와 자금 조달로 옮겨간 가운데 엘리엇은 투자자 서한에서 약세장 위험을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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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종합지수는 10월 5.3% 하락해 2025년 3월 이후 가장 큰 월간 낙폭을 기록했다. 대형 기술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AI 인프라 투자가 실제 매출과 현금흐름으로 이어질지에 시장의 관심이 커졌다.
나스닥은 2일 공개한 월간 분석에서 나스닥100이 6.6%, 매그니피센트 세븐이 4.7% 하락했다고 밝혔다. S&P500은 0.9% 내렸다.
반면 S&P500 동일가중지수는 5.0% 올랐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러셀2000도 각각 1.8%, 0.6% 상승했다. S&P500 11개 업종 중 9개가 오른 만큼, 10월 하락을 미국 증시 전반의 동반 약세로 보기는 어렵다. 본지는 앞서 톰 리가 강제 매도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매도 주체를 특정하지 않은 점을 전했다.
나스닥은 투자자들의 관심이 AI 실적 성장에서 자본 지출, 자금 조달 수요, 잉여현금흐름으로 옮겨갔다고 분석했다. AI 인프라에 투입한 자금이 언제 수익으로 돌아오는지가 주요 쟁점으로 떠오른 것이다.
3분기 실적은 전반적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나스닥 분석에 따르면 10월 30일까지 S&P500 기업의 약 60%가 실적을 발표했고, 이들의 혼합 이익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30.2%였다.
실적을 발표한 기업 중 82%는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웃돌았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4% 늘었고, 70%가 시장 매출 전망치를 넘어섰다.
다만 평균 실적 서프라이즈는 1.9%로, 최근 5년 평균인 7.5%를 밑돌았다. 나스닥은 실적 발표 뒤 큰 주가 변동이 실제 실적보다 새 자본 지출 약속에 뒤따르는 경우가 많았다고 짚었다.
엘리엇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Elliott Investment Management)는 10월 투자자 서한에서 “큰 약세장이 다가온다는 경고음이 사실상 모두 울리고 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서한을 확인해 3일 보도했다.
엘리엇은 차입에 기대는 위험 투자와 신기술 열기를 대공황 이전인 1920년대 미국 증시에 견줬다. 이는 시장 위험에 대한 엘리엇의 평가로, 약세장이 시작됐다는 확정 판단은 아니다.
버트 도먼(Bert Dohmen) 도먼 캐피털 리서치 설립자와 디온 도먼(Dion Dohmen) 부사장은 11월 1일자 분석에서 “이 비용은 누가 부담할 것인가”라고 물었다. 두 사람은 AI·반도체주 매도가 추가 증거금 요구로 이어질 가능성을 거론했다.
다만 두 사람은 10월 30일 매도에 실제 마진콜이 작용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마진콜은 담보 가치가 하락했을 때 투자자에게 추가 증거금을 요구하는 조치다.
AI 기업 사이에 자금이 오가는 구조는 국제결제은행(BIS)의 AI 기업 간 순환 관계 보고서에도 담겼다. BIS는 2021~2025년 AI 기업 투자 거래액의 28.7%에서 투자 대상도 AI 기업이었다고 집계했으며, 본지도 이 통계를 앞서 보도했다.
같은 기간 AI 기업으로 유입된 투자금 가운데 55.2%는 다른 AI 기업에서 나왔다. 28.7%는 AI 기업의 투자 거래액을, 55.2%는 AI 기업 유입 투자금을 기준으로 한 수치다.
BIS 수치는 기업 간 투자 거래의 구조를 보여주며 투자 수익률을 나타내지는 않는다. 나스닥 지수의 월간 등락과도 서로 다른 지표이므로, 두 수치만으로 AI 설비투자의 수익성이나 거품 여부를 단정할 수는 없다.
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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