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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0억달러 인수 소송 합의…파라마운트, 5년간 2조원 추가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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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법원으로 들어서는 합의안 관계자들 / TokenPost.ai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PSKY)가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WBD) 인수를 막아온 미국 12개 주 반독점 소송을 해결하기로 했다. 합의안에는 5년간 미국 내 영화 제작에 최소 15억달러(약 2조790억원)를 추가 투자하고 CNN과 CBS 뉴스의 편집권 독립을 위한 이사회를 설치하는 내용이 담겼다.

파라마운트는 21일(현지시간) 12개 주 법무장관이 제기한 소송을 해결하기로 했다. 인수 규모는 810억달러(약 112조2660억원)이며, 합의안은 법원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AP통신은 이번 합의가 인수를 가로막던 마지막 주요 장애물을 해소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합의는 앞서 본지가 전한 12개 주 반독점 소송의 후속 절차다. 법원이 합의안을 승인하면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는 소송에 따른 거래 중단 국면에서 벗어나 인수 절차를 이어갈 수 있다.

파라마운트는 2025년 미국 내 영화 제작 지출보다 5년간 최소 15억달러를 더 투입하기로 했다. 연간 투자액은 3억달러(약 4158억원)다.

독립영화 구매를 위한 5년간 2500만달러(약 347억원) 규모의 기금도 조성한다. 합의안은 미국 내 영화 제작과 독립영화 공급을 함께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영화 제작 목표도 정해졌다. 합병 회사는 첫 2년 동안 매년 30편, 이후 3년 동안 매년 32편의 영화를 제작해야 하며 매년 독립영화도 최소 4편 개봉해야 한다.

목표를 지키지 못하면 제재가 따른다.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해에는 미라맥스 스튜디오를 매각하고, 미달한 영화 한 편마다 노동조합 관련 의료·퇴직기금에 3000만달러(약 416억원)를 내야 한다.

캘리포니아 법무장관실은 이 조건들이 법원 명령으로 집행된다고 밝혔다.

합의안에는 해고 노동자 지원을 위한 4750만달러(약 658억원) 규모의 기금도 포함됐다. 파라마운트는 이 기금을 직업훈련과 경력 개발에 사용하고, 기존 단체협약을 존중하며 노동조합과 성실하게 교섭하기로 했다.

케이블 채널 협상은 5년간 파라마운트 계열과 워너브러더스 계열이 따로 진행해야 한다. 이를 지키지 않으면 일부 채널을 매각해야 할 수 있으며, 합병 뒤에도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와 기존 서비스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

워너가 보유한 CNN과 파라마운트가 보유한 CBS 뉴스의 편집권 독립을 위한 이사회도 설치된다. 이사회는 두 뉴스 조직의 편집 원칙과 보도 공정성 관련 분쟁을 다루고, 소유주와 주주의 영향으로부터 편집권을 보호하는 역할을 맡는다.

롭 본타(Rob Bonta)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은 “이번 합의는 인수에 대한 지지를 뜻하지 않는다”며 “경쟁과 소비자 선택을 보호하는 최선의 방안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합의가 인수 자체를 승인한 것이 아니라 경쟁 제한 우려를 완화하기 위한 조건부 해결이라는 의미다.

반독점 소송은 기업 결합이 경쟁을 제한하거나 소비자에게 불리한 결과를 낳는지를 법원이 판단하는 절차다. 이번 사건에서는 영화 제작·배급, 케이블 채널, 스트리밍, 뉴스 사업이 한 기업집단 아래 묶이는 데 따른 경쟁 저하가 쟁점이 됐다.

마이크 프룰스(Mike Proulx) 포레스터 리서치 디렉터는 “소비자들은 이 거래가 지갑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영화 개봉 편수보다 합병 이후 가격 인상 가능성을 소비자들이 더 우려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소송에 참여한 윌리엄 통 코네티컷주 법무장관은 이사회가 두 뉴스 조직의 편집권 독립을 보호하는 데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합의로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와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의 영화·TV 사업, 스트리밍 서비스, 뉴스 채널을 한 기업집단 아래 묶는 인수 절차는 법원 승인 단계로 넘어갔다. 법원이 합의안을 승인할지와 영화 제작·노동자 보호·케이블 협상·뉴스 편집권 독립 조건이 실제로 집행될지가 남은 절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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