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1050만달러 기부·약정…규제 조치 취소 기업 포함
규제 집행 조치가 취소되거나 약화된 기업·경영진·투자자가 트럼프 연계 슈퍼 PAC에 기부했거나 약정한 금액이 2억1050만달러(약 2827억원)로 집계됐다. 기부와 조사 종결의 대가 관계가 입증된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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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집행 조치가 취소되거나 약화된 기업과 경영진, 투자자가 트럼프 대통령 연계 슈퍼 PAC에 기부했거나 기부를 약속한 금액이 2억1050만달러(약 2827억원)로 집계됐다. 크립토닷컴(Crypto.com)과 제미니(Gemini), 안드리센호로위츠도 명단에 포함됐다.
퍼블릭 시티즌(Public Citizen)은 보고서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기업 205곳과 관련된 연방 집행 조치 212건을 취소하거나 약화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를 조사 80건, 기각된 집행 소송 67건, 취소된 책임 추궁 조치 54건 등으로 분류했다. 전체 정치자금 집계에는 기업뿐 아니라 경영진과 투자자의 기부·약정액도 포함됐다.
크립토닷컴은 MAGA Inc.에 3500만달러(약 470억5000만원), Keep America Great에 200만달러(약 26억9000만원)를 기부한 것으로 보고서에 기록됐다. 보고서는 미등록 증권 거래를 중개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크립토닷컴 조사를 종결한 사례도 함께 들었다.
제미니는 MAGA Inc.에 2000만달러(약 268억6000만원)를 냈고, 공동창업자 타일러 윙클보스(Tyler Winklevoss)와 캐머런 윙클보스(Cameron Winklevoss)는 각각 1000만달러(약 134억3000만원)를 기부했다. 보고서는 제미니의 미등록 증권 거래 의혹과 관련한 SEC 조사도 종결됐다고 적었다.
안드리센호로위츠와 공동창업자 마크 안드리슨(Marc Andreessen), 벤 호로위츠(Ben Horowitz)가 MAGA Inc.에 낸 금액은 합계 1200만달러(약 161억2000만원)다. 보고서가 연관성을 집계한 규제 집행 취소 기업 9곳은 안드리센호로위츠의 투자 포트폴리오에 포함돼 있었다. 이는 안드리센호로위츠가 직접 해당 조사를 받았다는 뜻은 아니다.
기부금과 규제 집행 변경이 함께 나타났다는 사실만으로 둘 사이의 대가 관계가 입증되는 것은 아니다. 퍼블릭 시티즌은 정부 기록과 법원 문서, 증권 공시, 보도를 바탕으로 보고서를 작성했으며, 공개 자료의 한계 때문에 전체 집행 조치를 빠짐없이 담은 데이터베이스는 아니라고 밝혔다. 조사나 의혹만으로 법 위반이 확정되는 것도 아니라고 덧붙였다.
제미니가 SEC에 제출한 공시에는 SEC가 2025년 9월 제미니 언(Earn) 관련 조사를 종결하고 당장은 집행 조치를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공시는 조사 종결을 면책으로 볼 수 없으며 향후 규제 조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명시했다.
이번 집계는 가상자산 업계의 선거 주기 정치자금 기부액이 2분기까지 2억600만달러로 집계된 사례와 별개로, 규제 집행 조치 변경과 연관된 기업·경영진·투자자의 기부·약정액을 다룬다. 보고서에 나온 기부액과 조사 종결은 각각의 기록으로 읽어야 한다.

최윤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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