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담보비율 의무 3개월 면제…대만 공매도 한도 30%→3%
재정경제부는 증권사의 신용융자 담보비율 140% 유지 의무를 9일부터 3개월간 면제한다. 대만은 같은 날 공매도 주문 한도를 낮추고 최소 증거금률을 130%로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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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부가 증권사의 신용융자 담보비율 유지 의무를 3개월간 면제한다. 대만은 종목별 장중 차입주식 매도 주문 한도를 거래량의 30%에서 3%로 낮추고 공매도 최소 증거금률을 90%에서 130%로 높인다. 두 조치는 11월 9일부터 시행된다.
재정경제부는 6일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열린 시장상황 점검회의에서 증권사의 담보비율 140% 유지 의무를 한시적으로 면제한다고 밝혔다. 자세한 내용은 재정경제부 발표에 담겼다.
면제 대상은 증권사에 부과된 담보비율 유지 의무다. 투자자의 신용융자 상환 의무까지 없어지거나 모든 반대매매가 자동으로 중단되는 조치는 아니다.
신용융자는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사는 거래다. 담보 부족분이 해소되지 않으면 증권사가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반대매매로 이어질 수 있어, 정부는 급락장에서 강제 매도가 늘어나는 경로를 줄이기 위해 유지 의무를 유예했다.
대만 금융감독위원회(Financial Supervisory Commission)는 6일 공지에서 종목별 장중 차입주식 매도 한도를 최근 30거래일 일평균 거래량의 30%에서 3%로 낮춘다고 밝혔다. 최소 공매도 증거금률은 90%에서 130%로 오른다.
일부 시장조성·헤지 목적의 차입주식 매도는 주문 한도 적용에서 제외된다. 대만은 공매도를 전면 금지하는 대신 주문량과 증거금 기준을 조정했다.
대만 재정부는 국안기금 관리위원회가 시장안정 임무에 자금을 동원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밝혔다. 국안기금의 법정 운용 가능 자금 한도는 5000억 대만달러지만, 발표에는 실제 투입액과 매입 시점이 제시되지 않았다.
대만 가권지수는 6일 3만9701포인트로 마감했다. 연중 고점인 4만9968포인트보다 20.55% 낮았고, 2일부터 6일까지 주간 하락률은 12.19%였다.
외국인은 10월 9943억1600만 대만달러를 순매도했다. 11월 들어 6일까지 5244억 대만달러를 추가로 순매도했으며, 10월 순매도액은 월간 기준 역대 최대였다.
국내 시장상황 점검회의 참석자들은 AI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와 글로벌 투자심리 위축이 최근 주가 하락에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봤다. 대만 재정부도 자국 증시의 고기술주 비중과 미국 반도체주 흐름을 시장 불안의 배경으로 제시했다.
본지는 대만의 과거 공매도 제한 다섯 차례 중 네 차례에 지수가 조치 뒤 약 3주 안에 저점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2008년 전면 금지 뒤에도 지수 하락은 이어졌고, 제한 조치가 시행 첫날 하락을 막지 못한 사례도 있었다.
가상자산 시장에서도 위험자산 축소 흐름과 함께 변동성이 나타났다. 코인셰어스(CoinShares)는 6일자 시장 업데이트에서 비트코인(BTC) 하락과 가상자산 파생상품의 레버리지 포지션 청산을 기술주를 포함한 위험자산 축소 흐름과 연결해 분석했다.

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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