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본인의 밈코인 보유자에게 백악관 저녁식사 및 투어를 제안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연방 윤리 규정 위반 논란이 제기됐다. 미국 민주당 소속 상원의원인 엘리자베스 워런(Elizabeth Warren)과 애덤 시프(Adam Schiff)는 4월 25일 자로 미 윤리국(OGE) 대행 국장 제이미슨 그리어(Jamieson Greer)에게 서한을 보내, 이번 사안과 관련한 정부 차원의 조사와 대응을 요청했다.
두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TRUMP 토큰을 많이 보유한 인물들에게 대통령과의 만찬 및 백악관 투어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힌 점에 주목하며, 이 같은 행동이 외국인이나 특정 집단이 대통령의 정책 방향과 사면권 등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수단으로 TRUMP 토큰을 악용할 수 있는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워런과 시프 의원은 국내외 이해관계자들이 신원을 공개하지 않은 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지를 판단할 정부 윤리 가이드라인과 제도적 안전장치를 명시해줄 것을 요청했다.
두 의원은 서한에서 “대통령이 자신의 사업 중 하나에 상당한 투자를 한 사람들에게 대통령직에 대한 독점적인 접근을 약속하고 있다”며 “이는 연방 뇌물 수수 금지법과 헌법의 보수금지 조항, 기타 윤리 기준을 위반할 소지가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이 같은 구조는 외국 세력이 자금을 통해 비밀리에 트럼프 대통령 및 측근에게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심각한 우려를 낳는다”고 강조했다.
현재 밈코인 TRUMP는 트럼프를 지지하는 일부 커뮤니티의 강력한 정치적 상징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그 활용 범위가 백악관까지 확장될 경우 연방 윤리 논란 및 대선 과정의 공정성에 대한 논의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