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 제천의 한 놀이공원에서 초등학생 4명이 놀이기구를 타던 중 안전장치가 풀리면서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기구 작동을 즉시 중단함으로써 큰 참사는 피했지만, 관련 안전관리 실태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다.
사고는 2025년 8월 9일 오전 11시 45분께 제천시 모산동 의림지 인근에 있는 한 놀이공원에서 발생했다. 피해 학생 4명은 상하 운동을 하며 타원형 궤도로 회전하는 놀이기구를 이용하던 중, 좌석에 설치된 안전장치가 풀리며 내부에서 튕겨 나가는 등 충격을 받았다. 당시 상황을 목격한 관계자는 즉시 기구를 멈췄고, 기기 바깥으로 이탈한 사고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당한 학생들 가운데 2명은 현장에서 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곧바로 이송됐으며, 나머지 2명도 보호자에게 인계돼 추가 치료를 받았다. 병원 측 소견에 따르면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지만 사고의 충격으로 정신적인 불안 증세도 보여 정밀 진단이 필요한 상황이다.
경찰은 현재 놀이기구 운영자와 관리 책임자 등을 상대로 안전점검 이행 여부, 기기 정비 이력, 사고 당시의 운용 기록 등을 조사하고 있다. 특히 관리 소홀이나 기계 결함 등으로 인한 업무상 과실이 있었는지 여부를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해당 놀이기구는 현재 전면 운행 중지 상태며, 정밀 안전 점검이 병행되고 있다.
이번 사고는 여름철 성수기를 맞아 학교 방학을 이용해 놀이공원을 방문하는 가족 단위 관광객이 많은 가운데 발생했다. 놀이기구 사고는 정기적인 정비와 철저한 안전점검으로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해당 공원뿐 아니라 전국 유사 시설에 대한 관리 실태 전반의 재점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사고는 일회성 대응을 넘어 구조적인 안전관리 제도 개선으로 이어질 필요가 있다. 관련 당국이 향후 전국 놀이시설을 대상으로 하는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할 경우, 유사 사고 예방에 일정 부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