앰플리튜드, AI 에이전트 4종 출시…데이터 분석에서 실행 전략까지 한 번에

행동 기반 소프트웨어 기업 앰플리튜드(Amplitude Inc.)가 차세대 AI 기능을 통합한 ‘앰플리튜드 AI 에이전트’를 공식 출시했다. 이 기능은 기업이 더 빠르고 정확한 제품 관련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앰플리튜드에 따르면 이번에 선보인 AI 에이전트는 마치 데이터 분석 전문가로 구성된 전담팀처럼 작동하며, 연중무휴로 사용자 경험 개선과 최적화된 제품 개발을 지원한다는 설명이다. 다른 AI 에이전트 솔루션은 복잡한 연동 과정을 요구하는 반면, 앰플리튜드 AI 에이전트는 자체 고객 데이터 플랫폼에 내장돼 있어 분석, 실험 데이터, 세션 리플레이, 가이드, 설문 결과 등을 실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크나큰 차별화 요소다.

스펜서 스케이츠(Spenser Skates) CEO는 “우리는 그동안 고객들로부터 AI 에이전트에 대한 요구를 꾸준히 받아왔다”며 “데이터를 갖고 있어도 정작 실행할 시간이 없다는 것이 공통적 고민이었다. 이번 출시를 통해 데이터와 행동 간 간극을 줄이겠다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밝혔다.

특히 이 AI 에이전트는 기업의 자율성 수준에 따라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사용자들은 에이전트의 작동 범위와 자동화 수준을 직접 설정할 수 있으며, 인사이트 테스트와 자동화를 자율적으로 조율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앰플리튜드는 이번에 총 4종류의 AI 에이전트를 선보였는데, 각각 웹사이트 전환율 개선, 온보딩 효율화, 기능 채택 분석, 수익 최적화를 맡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를테면 ‘전환 에이전트’는 웹사이트 성과를 지속 모니터링하며 이탈 지점을 신속하게 탐지하고 문제의 원인을 분석한다. ‘온보딩 에이전트’는 초기 사용자 경험을 추적해 이탈 요인을 잡아내며, 상황에 맞는 가이드를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기능 채택 에이전트’는 기능 사용 패턴을 사용자 그룹별로 분석해 숨겨진 마찰 지점을 드러내고 구체적인 개선안을 제시한다. 마지막으로 ‘수익화 에이전트’는 구매 또는 업그레이드 가능성이 높은 행동 신호를 탐지해 최적의 시기와 메시지를 제공한다.

AI를 이용한 데이터 자동 해석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앰플리튜드의 이번 발표는 디지털 분석 SaaS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행보로 풀이된다. 고객 여정 전반에 걸쳐 AI를 투입함으로써, 단순 데이터 시각화 수준을 넘어 실제 실행 전략까지 제안하는 수준으로 발전했다는 점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