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데이터 플랫폼에 대한 요구사항도 급격히 진화하고 있다. 데이터는 더 이상 단순한 대시보드나 리포트용 자원이 아니라, 실시간 의사결정과 AI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하는 핵심 자산이 됐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오픈 테이블 형식인 ‘아파치 아이스버그(Apache Iceberg)’가 데이터 인텔리전스 시대를 견인하는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아파치 아이스버그는 기존 정적인 데이터 포맷과 달리, 클라우드 오브젝트 스토리지를 고성능의 AI 지향형 데이터 레이어로 전환할 수 있게 만든다. 기존 포맷이 제공하지 않는 체계적인 메타데이터 최적화, 트랜잭션 처리, 시간 기반 스냅샷 관리 기능을 통해 신뢰성 있는 데이터 흐름을 실현한다. 특히, 스트리밍과 배치 파이프라인을 모두 아우르고, AI와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통합을 가능하게 해주는 점에서 새로운 ‘레이크하우스(Lakehouse)’ 아키텍처의 기초로 기능하고 있다.
데이터 웨어하우스와 데이터 레이크의 경계가 사라지면서, 오픈 포맷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아이스버그는 멀티 클라우드 및 멀티 엔진 환경에서도 통합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설계돼, 벤더 종속성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확장성과 효율성을 제공한다. 트리노(Trino), 스노우플레이크(Snowflake), AWS, 스파크(Spark) 등의 폭넓은 엔진 지원도 이러한 유연성을 뒷받침한다.
이와 달리 델타 레이크와 같은 로그 기반 포맷은 특정 엔진에 종속된 커밋 로그에 의존하는 구조로, 범용성 측면에서 제약이 크다. 특히, 일부 고급 기능이 여전히 Databricks 실행환경 및 Spark SQL에 특화되어 있어, 조직 전체의 효율적인 데이터 전략 수립에는 불리한 구조다. 이에 비해 아이스버그는 테이블 스냅샷을 중심으로 하는 아키텍처를 채택함으로써 진정한 멀티 엔진 호환성을 제공한다.
더욱이 최근 Databricks의 유니티 카탈로그(Unity Catalog)가 아이스버그 REST 인터페이스를 지원하고 있다는 점은 업계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꼽힌다. 이는 다양한 플랫폼과 애널리틱스 도구 간에 표준화된 방식으로 데이터를 공유하게 하는 기반을 마련하며, 데이터 거버넌스와 AI 신뢰성 확보에도 핵심 역할을 한다.
궁극적으로 기업들이 지향하는 차세대 데이터 스택은 지속형 스트리밍 파이프라인, AI-기반 애플리케이션, 투명하고 설명 가능한 인텔리전스를 요구한다. 이 과정에서 아이스버그는 데이터 저장소의 확장성과 데이터베이스 수준의 정합성, 그리고 지능형 애플리케이션이 요구하는 유연성을 모두 충족할 수 있는 최적의 선택지로 자리잡고 있다.
변화하는 데이터 환경에서 AI 준비태세를 갖춘 데이터 레이어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다. 아파치 아이스버그는 이를 위한 핵심 인프라로, 데이터 인텔리전스를 실현하려는 모든 조직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 될 기반 기술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