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RTX 5090 탑재 ‘티키’, 고성능·저소음·컴팩트 3박자 갖췄다

엔비디아의 최신 GPU인 지포스 RTX 5090이 탑재된 팰컨 노스웨스트(Falcon Northwest)의 티키(Tiki) 게이밍 PC가 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32GB의 비디오 메모리와 3,352 AI TOPS 성능을 자랑하는 이 프리미엄 사양의 PC는, 그 강력한 성능에도 불구하고 무게는 약 9kg에 불과하며 컴팩트한 크기 덕분에 사무 환경과 게임 환경 모두에 자연스럽게 녹아든다.

이번 티키 모델의 핵심은 파워풀한 성능을 얇고 조용한 섀시 안에 효과적으로 집약시켰다는 점이다. 이전 세대인 2022년의 RTX 4090 시스템은 이보다 훨씬 큰 케이스와 시끄러운 냉각 팬이 필요했지만, 신형 티키는 열을 효과적으로 배출하는 이중 플로우 스루 구조로 공간과 소음을 모두 줄이는 데 성공했다. 실제로 사용 중에도 팬 소음은 거의 들리지 않으며, 고사양 게임이나 영상회의 도중에도 방해받지 않는다.

사양은 데스크톱 최상급이다. AMD 라이젠 7 9800X3D CPU(최대 5.2GHz)와 에이수스(Asus) ROG Strix X870-i 메인보드, 1,200와트 실버스톤 전원 공급장치, 4TB의 킹스톤 Fury Renegade SSD 등으로 무장했다. 여기에 킹스톤 Fury Beast RGB DDR5 메모리 64GB가 더해져 시스템 전반의 반응성도 탁월하다.

그래픽 성능은 그야말로 새로운 수준이다. RTX 5090은 DLSS4 기술을 적용하며, AI가 프레임을 예측하고 보간하는 방식으로 속도와 화질을 동시에 끌어올린다. 엔비디아는 이를 통해 기존 대비 최대 8배에 달하는 성능 향상을 강조하는데, 실제 게임 플레이에서는 부드러운 프레임 전환과 사실적인 광원 표현이 눈에 띄게 향상됐다. 사이버펑크 2077, 드래곤 에이지: 더 베일가드, 알란 웨이크2 같은 최신 타이틀들에서 이 기술이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티키에서 실행한 게임 중 특히 인상적이었던 타이틀은 둠: 더 다크 에이지였다. 65인치 삼성 TV로 연결해 플레이했을 때도 끊김 없이 몰입감 높은 연출을 재현했으며, 명암비와 폭발 이펙트, 음향 모두에서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티키는 그래픽 작업이나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사용자에게도 적합하다. RTX 뉴럴 셰이더와 뉴럴 페이스 기술로 GPU 자원을 효율적으로 분산시켜 실시간 스트리밍 성능까지 향상시키며, 고화질 스트리밍 중에도 프레임 드롭 없이 안정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다만 가격은 범용 소비자에겐 다소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티키 시스템 전체의 가격은 약 7,000달러(약 1,010만 원) 수준이며, 단독 GPU만 따져도 일부 모델은 최대 4,000달러(약 580만 원)에 달해 여전히 프리미엄 하드웨어 시장임을 실감하게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작사 팰컨 노스웨스트는 뛰어난 마감 품질과 지속적인 기술 채택으로 고성능 게이머와 AI 개발자들 사이에서 꾸준히 인정을 받고 있다.

결론적으로 티키는 고성능과 컴팩트함, 조용함을 동시에 원하는 사용자를 위한 최적의 선택지다. 사무실 데스크 위에는 물론, 뜨거운 온라인 배틀 현장에서도 자신 있게 배치할 수 있는 이 제품은, 단순한 게임용 PC를 넘어 차세대 성능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