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베라, 그린웨이 솔루션 인수…금융 사기 대응 역량 '점프'

매니지드 IT 보안 서비스 기업 네오베라(Neovera)가 금융권 대상 사기 테스트 전문 컨설팅사 그린웨이 솔루션(Greenway Solutions)을 인수하며 사기 방지 역량을 대폭 강화했다. 양사는 급증하는 디지털 기반 금융 사기에 대응하기 위해 실시간 사기 대응 시뮬레이션을 중심으로 한 통합 솔루션를 제공할 계획이다.

그린웨이 솔루션은 2004년 창립 이후 금융, 핀테크, 헬스케어 등 고위험 산업군을 대상으로 ‘Fraud Red Teaming’이라 명명된 실전형 사기 테스트 방식을 개척해왔다. 실제 계정 및 거래 기반의 시뮬레이션을 통해 POS 시스템, 콜센터, 온라인 환경 등에서 잠재적 취약점을 식별하며, 결과를 동종 업계와의 벤치마킹 자료로도 활용하고 있다. 기술적 요소는 물론, 운영, 행동적 요소까지 아우르는 이 방식은 사기 방지 시스템의 한계를 실시간으로 드러낸다는 점에서 AI 위협이 증가하는 최근 추세와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이 회사의 고객사는 소파이(SOFI), 바로 뱅크(Varo Bank), 로빈후드(HOOD), 크레딧카르마, 제미니, 블록파이, 빌닷컴 등 공격적 디지털 전략을 앞세운 금융·핀테크 기업들이 대거 포함되어 있다. 이는 그린웨이의 사기 탐지 전략이 이미 현장에서 높은 신뢰를 받고 있음을 시사한다.

네오베라는 기존에도 보안 운영, 침투 테스트, 취약점 진단, ID 및 접근 권한 관리, 컴플라이언스 자문까지 포괄한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이번 M&A를 통해 사기 탐지와 보안 기능의 통합이 가능해지면서, 금융 산업 전반에서의 보안·사기 리스크에 대한 보다 정교한 대응체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그린웨이 솔루션의 파트너 패트릭 쇼(Patrick Shaw)는 “사기 방지 모델을 보다 넓은 시장에 적용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합병의 의미를 강조했다. 네오베라는 이번 거래가 최근 보안과 사기 방지 기능 간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라며, 복잡해진 사이버 위협과 사기 시도가 빈발하는 현실 속에서 기업들이 통합적 방어망을 갖추는 것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한편, 네오베라는 2023년에도 10-D 시큐리티, APS를 인수했고, 2024년 7월에는 이미네이지드 시큐리티(Emagined Security)를 인수하며 금융 IT 컴플라이언스 분야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그린웨이 솔루션 인수는 그 여정의 연장선이자, 금융 산업 보안 시장의 세분화된 수요에 대응하는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