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로보택시 출범에 주가 상승… NHTSA 조사에 이목 집중

김민준 기자

2025.06.24 (화) 22:35

테슬라가 오스틴에서 자율주행 로보택시 서비스를 정식 출범하며 주가가 이틀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일부 주행 영상에 대한 NHTSA 조사 착수로 규제 리스크가 대두되고 있다.

테슬라 로보택시 출범에 주가 상승… NHTSA 조사에 이목 집중 / TokenPost Ai

테슬라(TSLA)가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자율주행 로보택시 서비스를 정식 출범한 이후, 주가가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월요일 8% 급등한 데 이어, 화요일 개장 전 프리마켓에서도 추가 상승 흐름을 보였다. 시장의 기대를 모은 이번 실증 서비스는 큰 문제 없이 시작됐지만, 일부 영상에서 확인된 이상 주행 장면에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조사에 착수하면서 이목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로보택시는 오스틴 시내에서 제한된 구간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거쳐 본격적인 운행을 시작했다. 아직은 파일럿 단계지만, 초기 평가에서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룬다. 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브스 분석가는 테슬라의 시험 탑승 경험 후 "전반적으로 인상적"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투자자들 역시 시장성이 확인된 만큼 향후 대규모 확산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이번 론칭과 함께 공개된 여러 소셜미디어 영상이 당국의 주의를 끌었다. 특정 로보택시가 좌회전 전용 차선에서 머뭇거린 뒤 곧장 직진하며 반대 차선으로 잠시 진입하는 장면, 일부 차량이 제한속도를 초과하거나 정차 요청 시 도로 한복판에 멈추는 모습 등이 포착된 것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NHTSA는 이와 같은 장면이 담긴 영상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테슬라 측에 자료 제출을 요청한 상황이다.

동시에 테슬라는 로보택시의 상용화 가능성을 앞세워 미래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축으로 자리매김하려는 전략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완성차 산업을 뛰어넘는 소프트웨어 중심, 모빌리티 플랫폼으로의 전환이 본격화되는 만큼, 로보택시는 테슬라의 성장스토리에서 핵심 수익 동력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테슬라 주가는 로보택시 출범이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올해 들어 14%가량 하락한 상태였다. 그러나 이번 상승 랠리를 통해 투자 심리가 다시 살아날지 관심이 쏠린다. 로보택시 기술에 대한 신뢰, 규제 당국과의 조율 능력, 그리고 향후 주요 도시로의 확대 여부가 테슬라의 향방을 가늠할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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