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미래형 이동 기술과 디자인 융합을 목표로 한 청년 인재 발굴에 힘을 싣고 있다. 지난 8일 경기도 성남 본사에서 열린 ‘코리아디자인멤버십 플러스(KDM+)’ 시상식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신선한 아이디어들이 공개됐다.
KDM+는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주관하는 실무 중심의 디자인 인재 육성 프로그램으로, 전국 주요 디자인학과에 재학 중인 대학생들이 참여해 기업과 함께 과제를 수행하는 방식이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2030년 이동형 AI 시나리오’를 주제로, 향후 5년에서 10년 내 등장할 수 있는 이동형 인공지능(AI) 제품에 대한 기획과 디자인이 핵심 과제였다.
한국타이어는 이번 협업을 통해 수도권 소재 대학생 27명이 나뉘어 구성한 6개 팀에 과제를 제시하고, 각 팀이 AI와 미래형 기술을 활용한 이동 수단이나 서비스 아이디어를 제시하도록 유도했다. 이 가운데 우승을 차지한 ‘그린티어’ 팀은 자율주행 기술과 스마트팜을 결합해 도시 외곽이나 주말 농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모빌리티를 제안했다. 이 아이디어는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식량 생산과 휴식을 동시에 가능하게 하는 미래형 농장 운영 모델로 주목받았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부터 이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후원하고 있으며, 기업의 제품이 지닌 핵심 기술과 디자인이 어떻게 조화를 이룰 수 있는지를 대학생들에게 실질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특히 이번 과제는 기존의 타이어 중심 사업구조를 뛰어넘어, 인공지능과 자동화를 반영한 새로운 모빌리티 형태에 대한 탐색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산학협력을 통해 얻은 아이디어는 단순한 이론에 그치지 않고 실제 연구개발(R&D) 또는 서비스 기획 과정에서 참고 자료로 활용될 가능성도 있다. 한국타이어는 앞으로도 한국디자인진흥원과 함께 청년 디자이너와의 협업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활동은 타이어 제조업체로서의 전통적 정체성을 확장해, 점차 ‘이동성에 관한 종합 솔루션 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는 한국타이어의 전략적 방향성과도 맞물린다. 앞으로 이러한 산학 연계 프로그램이 더욱 활성화될 경우, 제조업과 디자인 산업의 경계가 허물어지며 새로운 산업 융합의 기회가 열릴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