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블로그, AI 추천으로 진화…‘이웃 중심’서 ‘관심사 기반’으로 대전환

네이버가 오는 9월 10일부터 인공지능 기반의 개인화 추천 기능을 대폭 강화한 새로운 블로그 홈 화면을 선보인다. 기존에는 주로 이웃의 최신 게시글을 모아 제공하는 방식이었지만, 이번 개편을 통해 사용자 관심사와 관계 중심 추천이 본격적으로 적용된다.

이번 블로그 홈 개편의 핵심은 콘텐츠 추천 방식의 변화다. 이전에는 팔로우한 이웃들이 올린 최신글 위주였지만, 앞으로는 이웃의 인기글, 사용자가 자주 찾는 블로그 글,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이용자가 본 콘텐츠 등이 함께 제공된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자체 기술 기반의 인공지능 추천 알고리즘을 도입해, 단순 시간순 콘텐츠 소비를 넘어 개인의 관심 맥락을 반영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

사용자 간의 관계를 기반으로 콘텐츠를 선별해서 보여주는 기능도 새로 도입된다. 예를 들어, 정기적으로 소통하고 있는 이웃의 글은 더 우선적으로 노출되며, 이른바 ‘관계도순 정렬’ 기능이 이를 가능하게 한다. 현재는 일부 이용자를 대상으로 시범 적용 중이며, 사용성 분석 결과에 따라 점차 적용 범위가 확대될 예정이다.

소통 도구도 한층 다양화된다. 이전까지는 게시글에 ‘하트’로만 감정을 표현할 수 있었으나, 이번 개편을 통해 ‘웃겨요’, ‘놀라워요’ 등 6가지 감정 표현 이모티콘이 추가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블로그 메인 화면에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위젯 기능도 도입된다. 이용자는 Q&A, 투표 등 새로운 형식의 콘텐츠를 직접 생성하고 관리할 수 있게 된다.

네이버는 이번 개편을 시작으로 블로그 플랫폼에 대한 구조적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연령별, 주제별 추천 탭에 개인 맞춤형 추천 기술을 결합하고, 전체 트렌드를 조망할 수 있는 전용 탭도 신설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이를 통해 블로그를 단순한 글 게시 공간이 아닌, 개인화된 커뮤니케이션 허브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이 같은 변화는 블로그 플랫폼을 여전히 적극 활용하는 사용자층의 충성도를 높이는 동시에, 새롭게 유입되는 젊은 사용자들에게도 친숙한 서비스 환경을 제공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향후 인공지능 기술의 정교화와 함께 추천 기능이 사용자 만족도와 체류 시간에 얼마나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