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전문업체 에브리봇의 주가가 9월 18일 코스닥 시장에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AI 기술 내재화와 신제품 출시 기대감이 맞물리며, 올해 실적 개선 가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오전 9시 42분 기준, 에브리봇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1.34% 오른 1만8천85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장 초반에는 1만9천59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는 로봇 산업 내 기술력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회사가 AI 기반 기술을 적극적으로 제품에 적용하고 있다는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하나증권 한유건 연구원은 같은 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에브리봇이 카메라 기반 객체 인식 인공지능(AI) 기술을 자체적으로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이 기술은 자율주행 모듈에 핵심적으로 활용되며, 이에 따라 관련 신제품의 공급이 본격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주력 제품인 청소로봇의 판매도 증가세로 전환 중이라는 진단이 함께 나왔다.
특히 올해 하반기에는 청소로봇 신제품 'Q11'이 출시될 예정이다. 성능 상향과 함께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어, 시장 내 반응에 따라 실적 회복뿐 아니라 점유율 확대도 기대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에는 서비스로봇 시장에서 에브리봇의 존재감이 다시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올해 연간 실적 추정치에 따르면, 에브리봇의 매출은 전년 대비 17.6% 증가한 35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영업손실은 4억6천만 원 규모로, 지난해에 비해 적자 폭이 눈에 띄게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이는 적자 구조를 탈피해 재무 건전성을 회복하는 신호로도 해석된다.
이 같은 흐름은 로봇 산업 전반에서 AI 기술 접목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기술 내재화 기업 중심으로 시장 재편이 가속화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에브리봇이 올해 실적 반등에 성공할 경우, 국내 서비스 로봇 시장의 경쟁 구도도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가능성이 크다.